위메프가 올해부터 입점업체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실제 인상은 1% 포인트 선에서 이뤄지지만 판촉 지원 프로모션 이용 여부 등에 따라 추가 혜택을 포함하면 수수료율이 최대 13%까지 올라간다.
18일 SBS BIZ에 따르면 위메프는 이달 1일부터 기본 수수료를 2.9%에서 3.9%로 1%포인트 인상했다. 기존에 무료로 제공된 서버이용료도 매달 9만 9000원씩 부과된다. 일부 셀러들은 부가세를 포함한 수수료가 14.3%로 4~5배 올랐다며 위메프와 거래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19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제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 불가피하게 조정된 부분"이라며 "3.9%로 조정을 해도 이커머스 평균 수수료인 16%와 비교했을때 굉장히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 "셀러들이 (프로모션 광고 옵션을)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메프는 지난 2021년부터 '2.9% 정률수수료'를 내세워 협력사를 모집했다. 해당 수수료 정책을 유지하면서 입점 업체와 방문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신규 파트너사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전체 파트너사도 21%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메프의 2021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6% 감소한 2448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영업손실도 이어지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사업 효율화 등으로 적자 폭을 37.6% 줄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