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애플·UN, 음력설을 '중국 설' 표기...서경덕 "설은 아시아 보편적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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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애플·UN, 음력설을 '중국 설' 표기...서경덕 "설은 아시아 보편적 문화"
  • 박주범
  • 승인 2023.01.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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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홈페이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들에서 '음력 설'을 '중국 설'로 표기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UN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설 기념 우표, 애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단편 영화 제목, 나이키 홈페이지 등에서 증국 설로 표기된 표현이 발견돼 논란이 예상된다.

UN에서 발행한 2023년 설 기념 우표

서경덕 교수는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고, 이로 인해 주요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가 되어 'Chinese New Year'(중국 설)로 인식되어 온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때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의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력 설'은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음력 설)로 바꾸는 것이 맞다"며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양 세계에 소개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편 영화 캡쳐

서 교수는 "2년 전 캐나다 총리가 설 당일 중계된 뉴스에서 "Happy Lunar new year. 감사합니다"라고 축하 인사를 전하는 등 최근에는 '음력 설' 표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팀은 설 연휴동안 누리꾼들과 함께 전 세계 '음력 설' 표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잘못 사용되고 있는 '중국 설' 표기를 제보받아 향후 항의 메일 등을 통해 바꿔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서경덕 교수팀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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