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대학 동기 DNA 넣고 "강간 당했다"…무고한 여성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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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대학 동기 DNA 넣고 "강간 당했다"…무고한 여성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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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2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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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자신의 몸에 대학 동기의 DNA를 집어넣고 유사 강간을 당했다며 해당 남성을 고소한 여성이 검찰 수사로 적발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오세문 부장검사)는 무고 혐의로 A 씨(30)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4월 익산경찰서에 "대학 동기인 B 씨가 수면제를 먹고 잠든 나를 깨워 유사 강간했다"는 내용의 허위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A 씨의 신체에서 B 씨의 DNA가 검출돼 이를 토대로 B 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A 씨의 행적에 의문을 품고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A 씨가 유사 강간 피해를 주장한 날과 DNA 검사일 사이 간격이 2주였는데, 일반적인 상황에서 2주가 지난 뒤에 검사를 하면 DNA가 검출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A 씨와 B 씨 사이의 SNS 대화 내용에서 유사 강간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도 수상하게 여겼다.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한 검찰은 A 씨가 유사 강간 피해를 주장한 시점에 시간 간격 없이 제3자와 SNS로 대화를 주고받은 내용을 확보해 유사 강간 고소의 허위성을 입증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B 씨에게 상해를 가한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데, 재판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이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 군산지청 관계자는 "억울하게 처벌받는 이들이 없도록 다른 성폭력 사건도 철저하게 조사해 사법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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