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탐구]모던한 오리엔탈리즘으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에트로(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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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탐구]모던한 오리엔탈리즘으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에트로(ETRO)
  • 백진
  • 승인 2015.12.11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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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즐리 무늬로 핸드백, 지갑, 의류와 침대커버, 담요, 쿠션까지...
High quality와 심미성을 추구하는 Total Life Style 브랜드

특유의 오묘하면서 신비로운 페이즐리 무늬로 사랑받아온 이탈리아 브랜드 ‘에트로(ETRO)’. 47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에트로는 확실한 자기정체성과 개성을 지닌 명품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사진=에트로의 2015 F/W컬렉션 사진=에트로의 2015 F/W컬렉션. 에트로코리아 제공

에트로는 1968년 창업자인 Gimmo Etro가 원단 컨버터 사업을 벌이던 것에서 시작해 원단 제조, 소재 개발, 가죽제품 도입 등 여러 카테고리에 진출하며 지속적으로 제품영역을 확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금의 에트로의 대표적 상징문양인 페이즐리 무늬도 만들어졌다.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고급원단을 공급하던 에트로는 여행을 통해 디자인의 영감을 얻곤 했다. 그는 여행하던 중 인도 카슈미르 지방의 전통문양에 흥미를 느끼고 1981년 컬렉션에서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페이즐리 무늬를 선보이게 된다. 에트로의 상징이자 브랜드의 성격을 명확히 드러내는 특유의 페이즐리 무늬는 현대적인 느낌과 오리엔탈리즘의 교차점을 정확히 짚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양한 아이템과 컬로로 응용된 페이즐리 무늬는 에트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 차원 높여주었다. 현재 에트로가 가진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멋, 감각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갖도록 브랜드의 방향성 또한 제시한 것. 때문에 작은 단추하나에서부터 의류, 핸드백, 홈 컬렉션까지 에트로의 다양한 제품들은 페이즐리 무늬를 입음으로써 스스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ETRO_2015_W4 사진=에트로의 2015 F/W컬렉션. 에트로코리아 제공

 

1980년대 들어서는 천연소재 직물 외 가죽제품을 적극 활용했다. 파우치와 지갑, 여행가방 등 여성들의 실용적 아이템으로 크게 집중 받았다. 사실 에트로가 고급제품을 소량생산 하는 이탈리아 경영방식을 탈피한 것도 이맘때다. 1988년 일본 ‘선 모토야마’와 합작한 에트로는 당시 명품시장이 급성장하던 일본,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장을 넓혀갔다.

한국에 에트로가 소개된 것은 1993년이다. 타 명품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에트로도 면세시장을 통해 한국시장에 첫 진출했다. ㈜듀오의 이충희 대표가 신라면세점에 처음으로 매장을 오픈 한 이후, 현재는 10개의 면세점과 총 30개의 백화점 매장, 아울렛 매장을 합해 국내 총 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랜 문화를 계승하고 그 아름다움을 오늘날의 생활 속에 새로운 형태로 표현한 에트로. 찬란한 예술과 문화적 상징은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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