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공개한 조민 "제 자신에게 떳떳…더 이상 숨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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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공개한 조민 "제 자신에게 떳떳…더 이상 숨지 않겠다"
  • 김상록
  • 승인 2023.02.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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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사진='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 저는 제 자신에게 떳떳하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얼굴을 공개하며 입시 비리 의혹을 부인했다.

조 씨는 6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날 인터뷰는 생방송이 아닌 조 전 장관의 1심 선고가 열린 지난 3일 사전 녹화로 진행됐다. 인터뷰는 조 씨가 먼저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년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오늘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라고 곰곰이 생각하게 됐다"며 "저는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았기 때문에 (인터뷰를) 결심하게 됐다. 이제 조 전 장관의 딸이 아닌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 씨는 법원이 조 전 장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데 대해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룬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에게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그건 묻고 싶다"고 했다. 

또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유죄에 대해선 "정말 힘들었다"며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으셨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표창장으로는 의사가 될 수 없다. 그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동료들로부터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의료지식을 의료봉사하는 데만 사용하려고 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는 ‘4년 전에 고졸이 된다면 억울하지만, 의사가 서른에 안 되면 마흔에라도 하면 된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이 같냐’는 질문에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제겐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법 체계가 그런 결정을 내리고 제가 그때도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그 과정을 겪으면 된다. 하지만 저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의사 면허에 집착하고 싶진 않다. 의사 조민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행복할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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