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SM 대표, 이수만 역외 탈세 의혹 제기…에스파 관련 폭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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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SM 대표, 이수만 역외 탈세 의혹 제기…에스파 관련 폭로까지
  • 김상록
  • 승인 2023.02.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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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이사가 이수만 SM 창업자 겸 총괄프로듀서의 역외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전 프로듀서의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는 1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한 성명 영상에서 "이수만은 2019년 홍콩에 CT Planning Limited라는 회사를 자본금 1백만 미국달러로 설립했다. 이 CTP는 이수만의 100% 개인회사로서,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며 "에스엠은 2019년 이후 WayV, SuperM, aespa의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과 관련하여 각각 중국의 애사애몽, 미국의 캐피톨 레코즈, 워너 레코즈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이한 점은 기존의 프로듀싱과 하는 일은 똑같은데 계약의 구조만 해외 레이블사와 해외판 라이크기획인 CTP 이 곳을 거치면서 기형적으로 바꾸었다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SM과 해당 레이블사가 서로 간의 수익 정산을 먼저 하고 그 후 SM에 정산된 금액에 대해 라이크 기획 즉 이수만이 6%를 지급받으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수만은 이 사안들에 있어서는 각 레이블사와 따로 계약을 맺을 것을 지시했고 SM과 레이블사 간의 정산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은 2014년에도, 2021년에도 대한민국 국세청으로부터 정당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 결과 SM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수십억 그리고 수백억의 세금을 납부해야만 했다"며 "이런 해외를 거치는 이상한 구조, 여기에서 해외란 ‘해외판 라이크기획’ 바로 CTP를 의미한다"며 이는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이 프로듀서의 탈세 수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구조를 통해 홍콩의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앞선 사안들에서 CTP가 수취하는 금액은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배가 된다"고 했다.

그는 "(CTP가) 이와 같은 구조를 글로벌로 광범위하게 적용해서, 해외에서 프로듀싱 로열티를 선취하려는 시도와 지시는 최근까지도 계속 있어 왔다. 이 CTP라고 하는 회사는 라이크기획이 아닌 별도의 해외법인"이라며 "CTP와 해외 레이블사 간의 앞선 계약들은, 작년 연말에 종료된 SM과 라이크기획 간의 프로듀싱 계약과는 '전혀 무관하게' 지금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나무심기의 이면에는 이 전 프로듀서의 부동산 사업권에 대한 욕망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 전 프로듀서가 에스파에게 나무심기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부를 것을 지시했고, 에스파 멤버들이 속상해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의 무리한 지시에 제작부서 직원들은 세계관 및 팀 색깔과 어울리지 않는 가사들을 연결해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미션을 받았다.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했다"며 "공동대표는 에스파를 위해 이번 곡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컴백이 밀리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인프라와 직원들 아티스트들을 홍보용으로 활용해서 이러한 사업으로 발생할 수익을 기대해 각국의 이수만 월드를 만드는 것이 그의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창업자 이수만 선생님의 욕심과 과오를 지금 여기에서 멈춰야만 했다"며 "그것만이 유일하게 이수만 선생님 그리고 이 SM엔터테인먼트 임직원 아티스트 모든 주주 여러분들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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