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마거릿 대처가 사랑한 슈즈는? [kdf Bag&Shoes]
상태바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릴린 먼로, 마거릿 대처가 사랑한 슈즈는? [kdf Bag&Shoes]
  • 이수빈
  • 승인 2023.02.19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랜드 뮤지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셀럽이 사랑한 백&슈즈 展
2022년 12월 31일부터 2023년 3월 25일까지
교황, 마거릿 대처,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돈나의 백과 슈즈, 마이클 잭슨 찰리 채플린, 레이 찰스, 마이클 조던의 슈즈 등 전시

이랜드뮤지엄이 지난 30여 년간 수집한 50만 점 중 200여 점을 엄선, 할리우드 배우, 가수, 정치인을 비롯해 바티칸 교황의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관과 2관에 걸쳐 8섹션으로 나눠 소장품들을 공개했다.

리더 섹션에는 바티칸 교황님들 전례 슈즈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성서와 묵주, 영국 20세기 영국의 부흥을 이끌었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수상의 옷과 슈즈&백이 전시돼 있다.

이어 역사적 슈즈&백의 트렌드를 소개한 공간과 메리 포핀스 등 유명 영화나 뮤지컬에 등장하는 소품들, 핑크 플로이드와 퀸, 밥 딜런, 레이디 가가 등 스타들이 무대에서 입었던 커스튬들이 전시돼 있다. 美 농구의 레전드 마이클 조던의 유니폼과 '에어조던' 슈즈, 그가 기록을 경신한 경기의 농구코트 조각까지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가장 주목할 전시 아이템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마이클 잭슨, 마릴린 먼로의 슈즈와 백이 아닐까 한다. 여기에 진 켈리, 아레사 프랭클린 등 20세기 초반 스타부터 패리스 힐튼, 셰어, 르네 젤위거, 레이디 가가 등 스타들의 슈즈 라스트(발 모양을 본뜬 목각 신발 틀) 21점들이 소개돼 흥미롭다.

전시품을 살펴보다 보면 묘한 흥미와 궁금증이 일어난다. 금발의 뇌쇄적 미모의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의 신발, 신비로운 보라색 눈동자로 불멸의 연인'이라 칭송받았던 귀족적 미모의 엘리자베스 테일러,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영국 수상은 어떤 신발을 신었을지?

미모로 전설이 된 할리우드의 두 여배우와 1980-90년대 3번에 걸쳐 영국 총리를 역임, 미국과 더불어 세계 정치 경제를 주무르고 아르헨티나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철의 여인'의 슈즈.

마거릿 대처 수상은 패션과 액세서리를 모두 정치적으로 잘 활용한 인물이다. 그녀의 핸드백들은 모두 스퀘어 모양으로 각 잡고 테이블 위에 놓아도 쓰러지지 않고 잘 서 있다. 그녀는 회의나 협상테이블에서 자신의 의견에 맞지 않으면 핸드백을 세게 내려놓는 등의 제스처로 자기 의사를 표현했다고 한다.

보수당의 모임에서는 차분한 다크 블루의 트위드 재질의 슈트에 페라가모 슈즈를 신었고, 로널드 레이건 마지막 임기 국빈 만찬에는 빨간색의 드레스에 페라가모 힐을 신고 레이건 대통령과 춤을 췄다. 엘리자베스 영 여왕이 왕림한 자신의 70세 생일파티에도 역시 페라가모 슈즈를 신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20세기에 다시 나올 수 없는 미모라 불렸던 그녀. 전시품 중에는 여러 가지 슈즈들과 남편 리처드 버튼의 생일파티에 입었던 블랙 이브닝드레스, 루이비통 트렁크 등이 있다. 그녀의 소장품 중 샤넬 클래식 부츠와 클래식 플랩 백, 마놀로 블라닉 하이힐이 그녀의 미모만큼이나 럭셔다. 그녀가 여행할 때 사용한 루이비통 트레블 트렁크에는 자기 눈동자 색처럼 보라색 태그를 달아 수화물에 자신의 표식을 했다고 한다.

허니 블론드 금발, 푸른 눈, 앵두처럼 붉고 도톰한 입술 뇌쇄적 미모와 허스키 보이스의 마릴린 먼로. 하이힐을 신고 특유의 먼로워크로 걷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추억하는 영화 속 장면이다. 먼로의 소장품은 2월 14일부터 전시가 시작된 핫템.

영화 '7년 만의 외출' 오리지널 포스터와 함께 환풍구에서 휘날리는 드레스 자락으로 화제가 된 장면에 신었던 골드 컬러 하이힐과 슈 폼이 전시돼 있다. 뒤꿈치 부분에는 그녀가 신어 닳은 흔적이 그대로 보여 친근감이 든다. '그녀도 공기와 같은 존재는 아니었구나' 하는.

빌리진의 댄스 동작이 월 패널로 장식된 마이클 잭슨의 전시 공간에는 그가 공연 또는 리허설에서 사용한 빌리진 재킷과 페도라, 문워크 댄스를 하며 신었던 로퍼가 전시돼 있다. 또 그의 투어에 사용했던 의상 트렁크도 소개된다.

그 외 진 켈리, 프랭크 시내트라 등 20세기 초 할리우드 스타들부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셰어, 스티브 맥퀸, 엘튼 존, 자넷 잭슨, 비욘세, 레이디 가가, 패리스 힐튼 등 21명 셀럽들의 슈 라트스들이 전시된다.

슈 라스트는 나무로 발 모양을 모방해 만든 틀이다. 신발의 착화감을 결정하기에 고급 수제화 브랜드에서는 고객별 슈 라스트를 제작해 보관한다. 유명 스타들의 발 모양을 본떠 만든 슈라스트 들을 보면서 그들의 발 사이즈와 발 모양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글·사진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