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저비용항공사 드디어 장거리 노선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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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저비용항공사 드디어 장거리 노선 취항
  • 김선호
  • 승인 2015.12.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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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지난 19일 인천-호놀룰루 장거리 노선 취항식 가져
이용객의 선택권 확대 vs 항공사 간의 제로섬 게임?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대표 마원)가 지난 19일 오후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국내 LCC 장거리 노선 시대를 열었다. 진에어 측은 “첫 운항의 탑승률은 97%, 연말까지 출국편 예약률 또한 평균 92%로 높은 편이다”라고 밝혔다.

yt_001 사진제공: 진에어/ 하와이안 음악 밴드 ‘마푸키키’와 훌라 댄스팀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진에어는 393석 규모의 중대형 기종인 B777-200ER 항공기를 인천-호놀룰루 장거리 노선에 투입시켰다. 또한 신규 서비스인 ‘지니 플레이(JINI PLAY)’ 서비스도 런칭했다. 지니 플레이 서비스는 기내에 설치된 무선인터넷(WIFI) 망에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탑승객 개인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진에어가 제공하는 영화, TV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등의 콘텐츠를 선택 및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저비용항공사의 장거리 노선 취항은 대형항공사(FSC)와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저비용항공사는 대형항공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대신 항공권 값을 슬림하게 해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였다. 대형항공사는 주로 장거리, 저비용항공사는 단거리 노선에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진에어의 인천-호놀룰루 장거리 노선 취항은 항공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 형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즉, 이용객의 선택권 확대냐 혹은 한정된 시장에서의 항공사 간의 제로섬 게임이냐는 두고 볼 일이라는 것.

특히, 진에어의 신규 노선 취항과 같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점차 항공시장에서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이들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진에어 측은 “이번 장거리 노선 진출은 2008년 진에어 서립 이후 약 7년만이자 지난 2005년 국내 LCC가 처음 탄생한 이후 10년만의 성과다”라며 “현재 업계 대다수인 2세대 LCC가 중소형 제트기로 중단거리 국제선까지 운항했다면, 이제 3세대 LCC인 ‘중대형항공기-장거리 노선’ 형태까지 확대된 것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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