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은하철도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 향년 88세로 별세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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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은하철도999' 원작자 마쓰모토 레이지, 향년 88세로 별세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2.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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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 零士)가 향년 85세로 세상을 떠났다.

20일 NHK 등 일본 언론은 마쓰모토가 지난 13일 도쿄 도내 병원에서 급성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938년 후쿠오카(福岡)현 구루메(久留米)시에서 태어난 마쓰모토는 1954년 고등학교 1학년 때 그린 ‘꿀벌의 모험’이 ‘만화소년’에 연재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마쓰모토는 '은하철도999’, ‘천년여왕’, ‘우주해적캡틴 하록’, ‘우주전함 야마토’등 우주를 중심으로 한 공상과학(SF)과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그리면서 큰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 ‘은하철도 999'에 대해 “도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었는데 편집자가 기차표를 보내 줬다"며 "기차를 타고 도쿄에 가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며 마치 우주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 우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은하철도 999’를 구상한 계기가 됐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은하철도999'는 1971년부터 1981년까지 ‘주간소년킹’에 연재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다.

한국에서도 일본대중문화개방조치(1998년) 전이었던 1981년 MBC를 통해 ‘특선만화'로 처음 소개된 뒤 뜨거운 반응으로 곧 정규 편성돼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마쓰모토의 스튜디오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레이지는 별의 바다로 여행을 떠난 만화가”라며 “시간의 고리가 닿는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그는 항상 말했다. 우리도 그 날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도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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