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중부 탬피, 사상 최악 여객·화물 열차 충돌→최소 38명 사망...교통부 장관 등 수뇌부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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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중부 탬피, 사상 최악 여객·화물 열차 충돌→최소 38명 사망...교통부 장관 등 수뇌부 사임
  • 민병권
  • 승인 2023.03.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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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자정 직전(현지시각) 그리스 중부 라리사시 인근 탬피에서 승객 350명을 태운 여객열차가 마주오던 화물열차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 중 최소 38명이 사망하고 5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리스 국가 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해당 사고 열차들은 몇 킬로미터를 같은 선로에서 마주 오며 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국영 방송 ERT는 2일 보도에서 여객열차는 화물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하기 전 화물열차 선로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소방청은 "여객열차의 첫 번째 객차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히며 "현재 사고 현장을 복구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콘스탄티아 미모글리두 그리스 경찰 대변인은 "현재 라리사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사망자 신원확인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DNA 샘플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사망자 대부분이 젊은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 그리스 교통부 장관 코스타스 카라만리스(Kostas Karamanlis)는 "그리스 철도 통제 시스템은 이미 노후됐고 지난 3년 반 동안 정부는 시스템 개선 작업을 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 이었다"고 밝혔다. 

카라만리스 장관은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그리스 철도청과 그 자회사인 에르고스(ERGOSE) 수장들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자들의 사퇴 불용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사진=CNN 뉴스 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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