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SM엔터 인수 적대적 M&A 아냐…선전용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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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SM엔터 인수 적대적 M&A 아냐…선전용 용어"
  • 김상록
  • 승인 2023.03.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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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TV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연합뉴스TV 제공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는 적대적 M&A가 아니라고 했다.

방 의장은 3일 유튜브에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SM엔터 인수가) 적대적 거래라 볼 수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매집할 때 적대적 M&A라고 한다"며 "저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본인의 동의에 따라 대주주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것을 적대적 M&A라고 규정하는 것은 선전용 용어"라고 주장했다.

또 "오히려 반대로 매니지먼트 팀이 대주주 없이 분산 점유된 회사를 본인들의 마음대로 운영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의 SM 인수가 업계 독과점을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가 업계를 다 가져가려 한다는 부분은 정정을 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가 시장에 돌고 있다"며 "음반 시장에서 과점이 일어날 거라고 이야기 하는데 실제로 그 음반이 어디에 팔리는지 분석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팔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배송 대행지를 통한 해외 물량을 빼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물량은 두 회사를 다 합쳐도 독점이 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외로 판매되는 음반의 추이를 살펴본다면 SM과 하이브의 통합 판매량은 독점이라고 보기 힘든 숫자이고 K팝 기획사는 음반만 파는 게 아니다. 공연이 있고 MD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가 SM엔터 지분을 40% 보유하더라도 SM엔터가 방 의장을 원치 않을 경우 대처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지분 확보 여부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주주총회가 가장 중요하며 주총에서 실제로 지지를 얻어야 저희가 원하는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다"고 했다.

방 의장은 "SM처럼 훌륭한 회사가 좋은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오랫동안 슬퍼했던 사람"이라며 "저희가 지분 인수를 통해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다 해결했다. 하이브는 예술가들의 자율성을 건드리지 않고 경영적 프로세스에 대해서만 좋은 회사가 되도록 도와주는 회사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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