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고장 나는 몸속 여과기 콩팥, 지중해식 식단으로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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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고장 나는 몸속 여과기 콩팥, 지중해식 식단으로 관리하세요
  • 박성재
  • 승인 2023.03.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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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은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IFKF)이 정한 ‘세계 콩팥의 날’이다. 

우리 몸속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콩팥은 고령화 시대와 함께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급격히 증가 추세로, 5년 사이 약 36%나 증가했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신장내과 이지은 센터장은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지만 이러한 상태를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10% 정도에 그친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만성 콩팥병
콩팥은 몸속에서 노폐물을 걸러내는 여과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콩팥 질환은 다양한데 크게 급성 콩팥 손상과 만성 콩팥병으로 나눌 수 있다. 

콩팥의 기능이 갑자기 나빠져 생기는 급성 콩팥병은 주로 특정 약물을 갑자기 복용하거나 탈수,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증상이 바로 나타나고, 제때 치료하면 기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만성 콩팥병의 경우는 콩팥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아서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진행한 후에는 다시 회복이 어려워 문제가 된다. 보통 3개월 이상 콩팥이 지속적으로 손상되거나 콩팥의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졌을 때 만성 콩팥병 진단을 내린다.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유럽 임상 영양 및 대사학회(ESPEN)의 공식 학술지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이 콩팥의 건강을 돕는다고 알려졌다. 

심장병이 있으면서 콩팥 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환자가 지중해식 식사를 지속한 경우, 저지방식 식사를 한 사람보다 5년 후 콩팥이 더 건강했다. 또 지중해식 식사가 당뇨병 환자에게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것을 현저하게 막아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신기능이 약간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 지중해식 식단을 하는 것이 신기능을 보존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으로의 이차적인 예방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곡물, 과일, 채소, 견과류, 향신료, 생선, 가금류, 요구르트 등을 먹고, 붉은색 고기와 과자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지중해식 식단을 구성할 수도 있다. 밥을 지을 때 현미의 비율을 높이고, 끼니마다 두 종류 이상의 채소나 나물 반찬을 먹는다. 동물성 지방 대신 과일, 채소, 콩, 단백질과 같은 건강에 이로운 식물성 지방과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가공식품을 자제하는 원칙만 지키면 지중해식 식단으로 바꿀 수 있다.

사진 힘찬병원

박성재 인턴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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