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윗옷에 양손 집어넣은 흥국생명 지점장…"날씨 추워서 손이 차가웠다"
상태바
여직원 윗옷에 양손 집어넣은 흥국생명 지점장…"날씨 추워서 손이 차가웠다"
  • 김상록
  • 승인 2023.03.10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한 유명 보험사 지점장이 여직원의 윗옷에 손을 집어 넣으며 성추행 논란을 일으켰다.

9일 JTBC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의 한 흥국생명 지점에서 지점장 A 씨가 자신의 양손을 직원의 윗옷 안에 넣고 웃었다.

직원이 손으로 밀치며 거부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다가 강하게 뿌리치자 그제야 자리를 떴다. A 씨는 이후 다른 직원에게도 같은 행동을 했다.

A 씨는 직원들에게 사과를 하면서도 지점에 불이익이 올 수 있으니 알리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본사에서는 임원 B 씨가 성추행 사건 진상 조사를 위해 해당 지점을 방문했다. 다만 B 씨는 업무 실적을 운운했다.

A 씨는 직원들의 윗옷에 손을 넣은 이유에 대해 "날씨가 추워서 손이 차가웠다. 우리 어릴 때 장난치는 거 있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흥국생명은 피해 여직원의 경찰 신고 이후 A 씨를 그만두게 했다. 임원 B씨도 2차 가해를 이유로 해임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10일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성추행 의혹을) 인지한 순간에 해임됐고 경찰 신고와는 무관하다"며 "본사에서 인지한 시점에 바로 해촉했다"고 밝혔다.

또 B 씨가 A 씨에게 업무 실적을 운운한 것에 대해서는 "본사에 알리지 않고 일을 취하려던것 같다. 지점장을 보호하려는 취지가 있던 것 같다"고 했다. A 씨와 B 씨는 입사동기이자 30년 지기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