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인수 중단 방시혁 "이수만, 감정 드러내지 않았다…'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라고 말한 게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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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 중단 방시혁 "이수만, 감정 드러내지 않았다…'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라고 말한 게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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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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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이와 관련한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의 반응을 전했다.

방 의장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관훈포럼에 참석해 SM 인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하이브가 SM 인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다. 그때 이미 두 차례 오퍼를 넣었고 거절당한 것도 맞다"고 했다.

이어 "아주 갑작스럽게 이수만 씨에게 연락이 왔고 지분 인수에 대한 의향을 물었다. 내부에서 짧게 토론이 있었지만, 그때는 과거 인수를 반대했던 요인들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인수전은 우리의 예상 밖이었다"며 "오랜 시간 SM에 대해 생각해왔기 때문에 우린 명확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가치를 넘어선다 느꼈고,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다"고 떠올렸다.

방 의장은 "인수하는 입장에서는 유무형의 비용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 기업 통합 과정에서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라는 리소스가 들어가고, 이에 더해 구성원들의 감정 노동이 들어가는데 이것까지 감내하는 건 하이브스럽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방 의장은 SM 인수 중단 결정 이후 이 전 프로듀서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카카오와의) 합의 중간에 이수만 씨에게 말할 수 없었던 건 사실이다. 끝나고 소상하게 설명해 드렸다"며 "특별하게 감정을 드러내진 않았다. (이수만이) '이길 수 있는데 왜 그만하지?'라고 말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또 "실망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실망하셨더라도 한참 후배인 내 앞에서 그럴 것 같진 않다"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현재 하이브가 보유 중인 약 15.8%의 SM 지분에 대해서는 "사실 (인수 관련) 팀을 다 휴가 보냈다"며 "그분들이 오늘내일 다 복귀할 것이고, 그때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아마도 가장 하이브스러운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합리적으로 도리에 맞게 선택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하이브는 SM 창립자이자 최대 주주였던 이 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확보하면서 새로운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공개 매수(목표 25%)까지 진행하자, SM은 이를 '적대적 M&A(인수합병)'이라고 규정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카카오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SM 경영권을 둘러싸고 하이브와 카카오가 맞붙는 구도가 형성돼 약 한 달간 공방이 벌어졌다. 하지만 하이브는 지난 12일 SM 지분 인수 중단을 전격 발표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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