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 처벌 강력히 원해…나를 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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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처벌 강력히 원해…나를 기만했다"
  • 김상록
  • 승인 2023.03.1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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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방송인 박수홍이 횡령 혐의를 받는 친형의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1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횡령)으로 구속 기소된 친형 박 씨와 불구속 기소된 형수 이모 씨의 4차 공판 증인으로 서울서부지법에 참석했다. 이날 재판은 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배성중)의 심리로 진행됐다.

증인석에 앉은 박수홍은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냐'는 검사의 질문에 "강력히 희망한다"고 답했다.

박수홍은 형에 대해 "지난 수많은 세월동안 저를 위해주고 제 자산을 지켜준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했고, 제가 그 이야기를 믿게 만들었다"며 "경차를 타고 종이가방을 들고 내 앞에서 늘 나를 위한다는 말을 했고, 입버릇처럼 ‘내가 월급 500만원 이상은 가져가는 게 없다’ ‘다 너를 위한 거다’라고 했다. 마곡 상가를 지나가면서 ‘다 네 것이다’라고 나를 기만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사건을 알게 된 후에도 마지막까지 피고인들이 가족이었기 때문에 원만히 해결하자 말했다. 그런데 피고인은 1년 반동안 잔고가 없다, 장염이 걸렸다, 집안에서 쉬고 있다는 변명만으로 일관했다"며 "마지막에는 세무사를 바꾸고 그 세무사를 찾아갔더니 '지난 날의 자료를 하나하나 찾아봐야 한다'며 최소 4~5년 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소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전까지 정말 많이 연락하고 편지도 썼다. 형제간의 문제이니 지금이라도 정산해주시면 다시 웃으면서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피고인은 제 연락에 확인도 안하고 답도 없었다. 제 전화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들은 자신들의 횡령 범죄를 끝까지 저한테 숨기려 했고, 거기에 제가 고소를 하자 이 횡령과 관계 없는 제 곁에 있는 사람(아내)까지 인격살인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건 단순한 횡령 범죄가 아니다"라며 "(이들 부부는) 입버릇처럼 내게 '연예인은 나이 먹고 늙어서 돈이 없으면 비참하다', '돈을 아껴 쓰고 초심을 잃지 말라'는 말만 외치는 등 나를 죽음의 문턱에 내몰고 가스 라이팅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기간 동안 고통과 지옥 속에서 살았다"며 "형과 형수는 이미 고소당하기 전부터 악마화가 되어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앞서 박수홍의 친형 박 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총 61억 7000만 원에 달하는 회삿돈과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 됐다.

박수홍은 내달 19일 열리는 다음 공판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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