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측이 경찰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했다.
유아인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인피니티는 입장문을 통해 "당시 경찰은 엄홍식 씨 소환이 비공개 소환임을 변호인에게 고지했고, 또한 고지 여부를 떠나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로 함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모든 언론에서 엄홍식 씨가 금요일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기사화되었고, 그 중에는 경찰에서 엄홍식 씨의 출석 일자를 확인해주었다라는 기사도 있다. 이로 인해 엄홍식 씨 출석은 사실상 공개 소환이 되었으며, 이는 관련 법규정에 위배됨이 명백하다"며 "변호인으로서는 부득이하게 경찰에 출석일자 조정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출석일자 조정 요청이 엄홍식 씨 입장에서는 출석을 일부러 늦추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바이며, 경찰과 출석일자가 협의되는 대로 빠른 시간 내에 출석하여 사실대로 성실히 조사를 받으며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당초 24일 오전 10시 유아인을 마약류관리법(향정 등)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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