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르세라핌…불안정한 라이브는 숙제 [KDF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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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르세라핌…불안정한 라이브는 숙제 [KDF 시선]
  • 김상록
  • 승인 2023.05.1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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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르세라핌 홍은채, 김채원, 허윤진, 사쿠라, 카즈하. 사진=르세라핌 공식 페이스북

데뷔 1년째에 접어든 5인조 걸그룹 르세라핌이 첫 정규 앨범 'UNFORGIVEN(언포기븐)'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각종 음악 방송 1위를 비롯해 미국 빌보드 차트에도 진입하는 등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하지만, 이와 별개로 다소 불안정한 라이브는 이들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르세라핌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M '더쇼'에서 신곡 'UNFORGIVEN'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진행한 앙코르 라이브가 가창력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이 자리에서 일본인 멤버 사쿠라는 떨리고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자신의 파트를 조심스레 불렀다. 같은 일본인 멤버 카즈하는 고음 부분에서 음정이 불안정해지며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나머지 멤버 김채원, 허윤진, 홍은채는 사쿠라, 카즈하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였다.

해당 라이브는 여러 개의 숏츠 영상으로 편집돼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이를 접한 몇몇 네티즌들은 "실력파 호소인", "회사 빨로 밀고 나간다", "독기 마케팅을 잘한 케이스", "이 정도면 아이돌 가수가 아니라 그냥 아이돌이라고 해야 맞을듯", "1위 선정에 실력 점수가 있어야 하는 이유" 등의 댓글을 남겼다.

르세라핌은 14일 SBS '인기가요' 앙코르 라이브에서는 이전보다 조금 나아진 노래를 들려줬으나 누가 봐도 '잘한다'고 느낄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 9일 1위 기념 앵콜 라이브를 하고 있는 르세라핌. 사진=SBS M '더쇼' 캡처
지난 9일 1위 기념 앵콜 라이브를 하고 있는 르세라핌. 사진=SBS M '더쇼' 캡처

물론 몇몇 무대에서의 모습만으로 르세라핌의 가창력을 평가 절하할 수는 없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평소보다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앙코르 라이브에서 한 번 실수를 하면 이후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더 엄격해지는 대중의 시선에 부담감이 배가될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한다. 그럼에도 프로라면, 노래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어느 무대, 어떤 환경에서든 최상에 가까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르세라핌은 비주얼, 퍼포먼스 등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에서 강점이 뚜렷하다. 이는 아이돌 그룹으로서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롱런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분도 채워나가야 할 것이다.

호성적을 찬양하는 수 많은 기사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향후 르세라핌이 기획사에서 생산해 낸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 불리기를 원한다면 노래 실력은 기본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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