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G7 공동성명, 중·러 이중봉쇄가 목표" 강하게 반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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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G7 공동성명, 중·러 이중봉쇄가 목표" 강하게 반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5.2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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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강하게 반발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20일 일본 히로시마(広島)에서 정상회의 성과를 담은 최종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심각한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 전쟁은 국제 사회의 기본 규범, 규칙, 원칙을 위반해 전세계에 대한 위협을 뜻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우리는 포괄적이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다"며 단결된 의지를 과시했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제31차 외교·국방 정책 이사회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G7 공동성명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의 이중 봉쇄를 목표로 하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미국,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구성된 공격적인 블록과 가장 극적인 대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며 "서방 국가의 과제는 전쟁터에서 러시아를 물리치는 것만이 아니라 지정학적 경쟁자로서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이 일본 히로시마 정상회의 폐막일이 아닌 20일 이례적으로 영문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교도(共同)통신은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강연에 나설 예정인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목이 쏠려 공동성명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발표 시점을 앞당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모든 회의가 끝나 되도록 빨리 발표하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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