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격전지 바흐무트 '완전 점령' 주장...젤렌스키 "주요 임무 수행중" 부정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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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격전지 바흐무트 '완전 점령' 주장...젤렌스키 "주요 임무 수행중" 부정  [우크라이나 전쟁] 
  • 이태문
  • 승인 2023.05.22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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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일(현지 시간) 텔레그램으로 공개한 동영상에서 "오늘 정오를 기해 바흐무트가 완전히 장악됐다. 건물 하나하나까지 전체 도시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5일 바그너 그룹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고, 러시아 정규군에게 해당 지역을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바그너그룹의 공격 작전과 러시아 군의 포병 및 항공 지원으로 바흐무트 해방을 완수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공격 부대와 러시아 정규군 부대가 바흐무트 해방 작전을 완수한 것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 부대가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이라고 밝혔으며,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에서 "바흐무트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심각하다. 현재 우리 방어군이 바흐무트의 산업 및 기반 시설 일부를 통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히로시마(広島)를 방문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1일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위치는 알려줄 수 없지만, 바흐무트에서 중요한 임무가 계속되고 있다. 21일 현재 러시아에 점렴되지 않았다"며 러시아의 발표를 부정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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