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쟈니스' 성착취 피해자의 아동학대방지법 개정 요구에 4만명 서명, 6개 정당에 제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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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쟈니스' 성착취 피해자의 아동학대방지법 개정 요구에 4만명 서명, 6개 정당에 제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6.06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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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예계 거물인 쟈니스 사무소(Johnny & Associates)를 창립한 고(故) 쟈니 기타가와(喜多川)의 청소년 성착취 피해자가 아동학대방지법 개정을 요구했다.

5일 NHK에 따르면, 쟈니스 출신인 니혼기 아키마사(二本樹顕理, 39) 등 3명은 이날 뜻을 함께 한 39326명이 서명한 아동학대방지법 개정 요구안을 여당과 야당 등 6개 정당에 제출했다.

이들은 어린이의 성피해를 막기 위한 아동학대방지법 개정을 요구하며 지난 5월 26일부터 인터넷으로 서명 운동을 벌였으며, 보호자만이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강자의 입장에 있는 어른의 성적 행위도 아동학대에 포함시켰다.

또한 주변 사람이 경찰에 통보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법개정을 요구했다.

아이돌 그룹 ‘쟈니스 주니어’의 전 멤버였던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26)는 "많은 분들이 이 성착취 문제에 뜻을 함께 해 줘서 기쁘다. 과거는 돌아가지 못하니 미래를 향해 아이들을 지키는 법률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댄서 겸 배우인 하시다 야스시(橋田康, 37)는 "쟈니스 사무소는 안개에 싸여 있는 문제를 명확히해 새로 태어나 좋은 방향으로 재출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BBC는 지난 3월 7일 다큐멘터리 '포식자: J팝의 비밀 스캔들(Predator: The Secret Scandal of J-Pop)'을 공개하면서 국민그룹 스마프(SMAP)를 비롯해 아라시(ARASHI) 등 인기 아이돌을 성공시킨 쟈니 기타가와를 둘러싼 성착취 의혹을 다루면서 전 쟈니스 멤버 4명의 증언도 소개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기타가와 사망 이후 쟈니스를 이끌고 있는 조카 후지시마 줄리 게이코 사장은 지난 5월 14일에 약 1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무엇보다도 먼저 피해를 호소하는 분들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지만 성착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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