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태오, 현충일 추념식서 비망록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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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 현충일 추념식서 비망록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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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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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태오. 사진=KTV 유튜브 채널 캡처

군 복무 중인 배우 강태오가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비망록을 낭독했다.

육군 제37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강태오(본명 김윤환)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육군 대표로 단상에 올라 '스물하나 비망록'을 낭독했다.

강태오는 "총탄과 포성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고지에서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외쳐가며 온 힘을 다해 싸웠다. 하지만 정들었던 전우들을 그곳에 남겨둔 채 떠나야만 했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들을 떠올릴 때마다 그리움, 슬픔, 분노를 멈출 수가 없다"며 "전쟁터에서 포탄의 파편에 맞아 쓰러졌고 치료를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는 새로운 전우들과 부족한 병상을 나눠쓰며 지냈다. 우리는 조금의 불만도 없이 우정을 키워나갔다. 병상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전우들과 함께 때로는 흙 냄새 나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고 때로는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며 반드시 다시 일어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헤어질 때에도 건강을 회복하여 어떤 난관이든 극복하고 밝은 앞날을 맞이하자며 서로를 축복해줬다. 강 위의 조각배가 어디로 갈지는 뱃사공의 손에 달려 있듯이 우리나라의 앞날은 이 땅위에 살아갈 청년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그 어떤 시대에든 청년들이 뚜렷한 목표를 향해 독수리처럼 씩씩하게 나아갈 때 나라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우리 청년들은 불타는 애국심으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또 "전쟁이 우리에게 가져온 슬픔은 밝고 행복한 웃음으로 변할 것이다. 나라를 지키는 용사들이여, 이땅에 평화와 자유가 자리 잡고 마침내 태극기가 휘날리며 나라를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 돌아오지 못한 그날의 전우들을 생각하며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들을 그리워하며 작별이라는 두 글자를 원치않는 마음으로 이 시를 전한다"며 낭독을 이어갔다.

강태오는 비망록 낭독을 마친 뒤 경례를 하고 단상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9월 입대한 강태오는 현재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중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3월이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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