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범김구기념관과 김구재단이 함께 오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공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최초로 한국의 독립을 국제적으로 보장한 카이로 선언 80주년을 기념해 백범 김구 선생의 탄신 147주년이 되는 29일에 개최된다.
'카이로 선언 80주년에 다시 보는 동아시아’를 주제로 카이로 선언이 있었던 1943년을 전후한 시기의 세계정세와 한국의 독립에 대한 국제적 인식 등에 대해 분석한다. 이러한 상황들이 전후 동아시아 체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 대한민국임시정부와 백범 김구 선생이 바라본 당시 상황과 광복 이후의 반탁운동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카이로 선언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에 관한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한 백범 김구 선생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노력을 중점적으로 고찰한다. 1943년 7월 26일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조소앙 외무부장, 김규식 선정부장 등 임시정부 요인들은 장개석(장제스)과 면담해 미국이 주장하는 위임통치 또는 국제공동관리에 대해 반대하면서 한국의 독립을 관철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카이로 회담에서 장개석은 한국 독립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카이로 선언에 일본에 대한 전후 처리 문제를 다루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은 채 오직 한국만을 언급해 독립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학술회의는 서울대 박태균 교수를 비롯한 스띵(石定) 전 주한 타이베이 대표가 카이로 선언 80주년이 갖는 의미에 대해 기조 강연을 진행하고,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1부 ‘카이로 선언에 대한 동아시아의 반응’과 2부 ‘카이로 선언의 국제적 의미’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백범김구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카이로 선언이 가지는 의미와 대한민국 독립의 영향에 대한 학술적 저변이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사진=백범김구기념관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