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 '테무깡' 논란에 "프로그램 명확성 개선 위해 지속적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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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테무깡' 논란에 "프로그램 명확성 개선 위해 지속적 노력"
  • 김상록
  • 승인 2024.02.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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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테무 애플리케이션 캡처

중국 직구 쇼핑 애플리케이션 '테무'가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딧과 무료 사은품을 살포하는 이른바 '테무깡'이 사행성을 조작하고 소비자를 기망하는 행위라는 지적을 받자 "프로그램의 명확성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고객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테무는 21일 한국면세뉴스에 "프로그램이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당사는 명확한 이용 약관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테무는 "추천 프로그램은 소비자가 친구와 가족에게 테무의 저렴한 제품과 즐거운 쇼핑 경험을 소개할 수 있도록 재미 요소를 활용해 보상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추천 코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사용자가 테무에 가입하면 두 사람 모두에게 흥미로운 혜택이 제공된다. 테무의 주요 목표는 모든 사람에게 테무에서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테무에서 배달온 수십 개 상품 패키지를 풀어보는 모습을 동영상·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콘텐츠 '테무깡'이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틱톡 등에서 확산되고 있다.

'테무깡'은 ▲테무로 저렴하게 물건들을 사는 것 ▲배송 온 물건의 포장을 개봉하는 것 ▲테무가 진행하는 이벤트에 끈질기게 참여해 테무에서 물건을 공짜로 받는 행위 등을 의미한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테무 앱 이용자 수는 작년 8월 52만명에서 지난달 570만9000명으로 10배로 폭증했다.

테무는 처음 회원에 가입한 고객 대상으로는 무료 배송과 반품, 배송 지연 시 5300원 상당 크레딧 지급 등의 조건과 함께 패션·생활용품·전자기기 등 중국산 초저가 제품을 판매한다. 이벤트를 통해 신규 회원 여럿을 추가로 가입시키면 물건을 공짜로 주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친구 한 명이 신규 가입을 수락해 룰렛을 돌려도 코인 1개가 생기는 게 아니라 0.5코인, 0.3코인 등 소수점 자릿수의 코인이 나오기 때문에 혜택을 얻으려면 충족 화면이 나올 때까지 계속 친구를 추천해야 한다. 이용자들은 1코인만 더 모으면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계속 친구에게 초청장을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테무의 회원 늘리기 방식에 '낚시질을 당했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크레딧을 받아 무료로 쇼핑했다', '무료 사은품을 받았다'며 사기가 아니라는 인증 글도 다수 있다.

한편, '테무깡'이 확산하기 앞서 중국 쇼핑앱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알리깡'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연합뉴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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