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회생의 불빛 비치는 ‘워커힐면세점’, 면세산업 규제 개혁 급물살로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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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기 회생의 불빛 비치는 ‘워커힐면세점’, 면세산업 규제 개혁 급물살로 장밋빛 전망
  • 김선호
  • 승인 2016.03.10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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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늘리는 정부 방침으로 ‘회생’의 빛 감지되는 워커힐
기재위의 ‘수출·소비 살리기’에 면세점 규제 개선...신규 특허까지 고려

면세점 관련 ‘규제 개혁’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이어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도 회생에 대한 희망이 감지되고 있다. 두 차례 영업연장 신청을 통해서 5월 16일에 워커힐면세점은 최종 문 닫을 위기였다. 면세점 관련 제도 개선에 극적 반전이 이뤄지지 않는 이상 워커힐은 23년 면세사업 역사에 종지부가 찍게 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는 16일 예정된 기획재정부 면세점 관련 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및 특허기간 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워커힐면세점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D_001 사진=김선호 기자/ 워커힐면세점의 리뉴얼 오픈 계획이었던 매장. 인테리어 기초 구성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시내면세점 특허 탈락으로 모든 공사가 중단됐다.


워커힐면세점은 작년 11월 14일 진행된 시내면세점 특허심사에서 탈락, ‘15년 11월 16일자로 사업운영권 기간이 종료된 상태다. 때문에 상품 재고 정리 목적으로 추가 영업연장 신청을 통해 오는 5월 16일에 최종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었다.

워커힐면세점 현장 직원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며 “몇 십년이 넘도록 근무했던 안정된 직장에서 쫓겨나는 기분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워커힐면세점은 매장 리뉴얼 오픈을 위해 1000억원 상당의 예산을 배정, 700억원 비용이 투자된 상태에서 면세사업을 접어야 하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상황이었다.

특히 중화권 시장에 이미 워커힐은 ‘화커산장’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파라다이스 카지노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쇼핑편의를 제공하는 등 고급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여 명품 시계 브랜드에 특화된 ‘전략’ 면세점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여기에 한강을 조망하며 레저·쇼핑·숙박 등을 즐길 수 있는 서울 광진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면세점 특허 탈락으로 워커힐은 호텔사업 전반에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 됐다.

그러나 면세점 관련 규제 개혁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워커힐면세점에 회생의 빛이 돌고 있다.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및 5년으로 제한된 특허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는 정부 방안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워커힐면세점 측도 면세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D_003 사진제공: 워커힐/ 한강이 조망되는 위치해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워커힐 전경.

D_002 사진제공: 워커힐/ 워커힐면세점 리뉴얼 오픈 예정이었던 매장 조감도.


중국인 및 동남아시아 방한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 및 지방까지 총 6개의 신규 특허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면세점 전문지 ‘무디리포트’는 지난 8일 보도를 통해 “한국의 시내면세점 특허기간이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6개의 신규 특허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수출·소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면세산업을 육성시켜 지역상권 및 수출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여 이번 특단의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에 대한 대책과 국내 면세시장의 진입 장벽으로 진출을 못했던 업체 배려까지 서울지역에 총 3개의 특허가 나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리고 강원·부산·제주 지역에 시내면세점 특허가 각 1개씩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규 특허뿐만 아니라 5년으로 제한된 시내면세점 특허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되거나 불허됐던 ‘자동 갱신제’까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워커힐면세점은 다양한 방안을 통해 23년 면세사업의 역사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통해 워커힐이 위치한 서울 광진구 지역상권 및 경제 활성화에도 ‘낯빛’이 밝아질 전망이다. 워커힐은 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강원도 평창까지 이어지는 서울의 관문에 위치해 이를 활용한 지역 경제 및 상권 활성화 방안을 내놓은 바 있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도 그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시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면세점 수가 늘어나 국내는 ‘면세춘추전국 시대’로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7월 특허심사에서 탈락해 면세산업 진출이 ‘유보’된 것으로 알려진 현대백화점 또한 이번 신규 특허를 노리지 않겠냐는 업계의 예측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방한 외래관광객 수치 및 소비량이 전폭적으로 늘지 않는 이상, 국내 면세업체는 한정된 시장에서 ‘적자생존’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가능하다. 업체별 고유한 유통 DNA가 시장환경에 맞게 ‘진화’하지 않는 이상 ‘생존’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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