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워커힐면세점, “23년 면세사업 역사 저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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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워커힐면세점, “23년 면세사업 역사 저물지 않는다”
  • 김선호
  • 승인 2016.03.1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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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워커힐 쇼핑·레저·숙박 등 복합리조트 성장으로 국내 호텔·관광산업 활성화 기대 ↑

D_009 사진=김선호 기자/ 워커힐면세점이 기존 매장보다 2.5배 넓혀 리뉴얼 오픈하고자 했던 매장 현장. 시내면세점 특허 만료 및 탈락으로 아직도 명품 쇼핑 공간이 빈채로 남아 있다.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이 23년 면세사업 역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11월 열린 특허심사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사업 의지를 꺾지 않았다”며 “기존 면세점 공간 활용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면세점 관련 제도 개선 및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발행으로 기회가 생긴다면 워커힐 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세청의 작년 11월 시내면세점 특허심사는 ‘공정성’, ‘타당성’, ‘객관성’에 대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을 한 업체(호텔롯데, 신세계디에프, SK네트웍스, 두산)별 심사과정 및 평가점수가 모두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심사결과에 있어서도 의문점이 남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 획득에 고배를 마신 업체들조차 ‘탈락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과에 수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단일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작년 11월 특허 탈락으로 면세사업을 모두 접어야 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D_013 사진=김선호 기자/ 작년 11월 진행된 시내면세점 특허결과에 대한 심사내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하자 기업비밀 누설 및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비공개'한다는 회신문. 또한 관세청은 특허심사결과에 대해선 '심사위원회'의 심의 및 결정에 따른다고 밝혀 책임소지에 대한 부분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허 신청 업체들은 심사점수를 비공개로 한 관세청에 의문을 품고 있다.

당시 특허심사 이후 워커힐면세점은 결과발표 이틀 만에 특허기간이 종료(‘15년 11월 16일)돼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격이었다. 워커힐면세점 현장 직원들도 입을 모아 “오랜 기간 동안 면세사업을 운영한 워커힐의 특허가 박탈돼 충격을 받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YTYT_003 사진=김선호 기자/ 워커힐면세점 리뉴얼 확장 오픈 공간 중 2층의 모습.

그러나 면세점을 늘리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드러남에 따라 워커힐면세점도 ‘회생’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비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커힐의 면세사업 지속 운영 의지와 ‘규제 개혁’을 통한 면세시장 진입 완화가 맞물려 ‘회생’의 빛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워커힐면세점이 면세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최근 브랜드 관계자들과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사업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워커힐면세점은 본래 작년 11월 특허심사 이후 리뉴얼 매장 오픈 계획이었다. 기초 인레티어 공사에서부터 상당수의 명품 브랜드 입점까지 마쳐놓은 상태로 한강을 조망하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공간인 것으로 확인된다. 매장 리뉴얼에만 1000억원, 그 중에 공사도 대부분 진척돼 700억원이 투자된 상태다. 만약 리뉴얼 오픈을 하지 못한 채 면세점 문을 닫게 되면 모두 손실로 남게 된다. 또한 브랜드 입점 계약도 무산되기 때문에 보상금 또한 상당수 물어줘야 되는 위태로운 지경이다.

D_002 사진제공: 워커힐/ 워커힐면세점이 확장 리뉴얼 오픈하게 될 시 매장 조감도.

워커힐면세점이 ‘회생’을 통해 면세사업 지속시 손실이 역전돼 국내 면세산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 광진구 지역상권 활성화 및 동계 평창올림픽이 개최될 강원도 평창까지 이어지는 관광루트 개발 또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커힐이 있는 광진구는 서울과 평창을 잇는 교통 중점에 위치한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조만간 면세점 관련 대책 방침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현재 ‘산소호흡기’로 언제 끊길지 모르는 가냘픈 숨을 몰아쉬고 있는 워커힐면세점에 대한 내부적 특단 조치가 곧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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