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가 6월말부터 맨해튼 도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통행료를 부과한다.
27일 TBS뉴스 등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6일(현지시간) 맨해튼 도심부에 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오는 6월 30일부터 혼잡통행료를 징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교통량과 매연·소음 등을 줄이기 위한 혼잡통행료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영국 런던과 스웨덴 스톡홀름, 그리고 싱가포르 등에서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혼잡통행료는 하루에 한번만 부과되며 주간시간대(평일 오전 5시~오후 9시, 주말 오전 9시~오후 9시) 전자요금 징수 시스템(ETC) 결제기준으로 승용차 15달러(약 2만원), 소형트럭 24달러(약 3만 3000원), 대형트럭 36달러(약 5만 원)를 내야 한다.
택시나 우버 등 승차 공유 서비스의 경우 승객은 이용 요금에 각각 1.25달러, 2.5달러 혼잡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대중교통인 버스와 경찰·구급차 등은 징수에서 제외된다.
뉴욕시는 연간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가량의 혼잡통행료를 징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노후화된 지하철 정비사업과 전기자동차(EV) 버스 도입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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