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메타, XR 협업 종료…"각자의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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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메타, XR 협업 종료…"각자의 길로"
  • 민병권
  • 승인 2024.05.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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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메타와 추진해온 확장현실(XR) 동맹을 두 달 만에 중단했다. 지난 2월 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방한해 조주완 LG전자 사장과의 협업을 공식화한 이후 양사는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협업 중단 이유로 “기대만큼 시너지가 없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예정대로 내년에 XR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며, 새로운 운영체제(OS)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XR 기기 관련 협의를 하면서 일부 이견이 있었고, LG가 먼저 협업 중단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메타와의 협력을 통해 메타의 XR 기기 ‘퀘스트’에 적용되는 OS ‘호라이즌’과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려 했다. 메타는 LG전자의 높은 인지도와 넓은 판매망을 통해 XR 관련 OS와 콘텐츠 시장을 장악할 계획이었다.

조주완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메타에 버금가는 글로벌 기업이 우리를 찾고 있다”고 밝히며 새로운 협력 기업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아마존이 새로운 파트너로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아마존은 다양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보유한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XR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협업 대신 독자 개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OS와 콘텐츠를 확보해야 소비자들의 XR 활용 정보를 수집하고 신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는 이미 TV에 적용하는 자체 OS를 보유하고 있다.

XR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 간 합종연횡은 계속되고 있다. 소니는 지멘스와 손잡고 올 하반기 ‘헤드마운트’를 출시하며,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력해 내년에 도전장을 낸다. 메타는 텐센트 등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검토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XR 기기 시장 규모가 올해 182억 달러에서 2026년 35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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