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앤 바스 브랜드 콜러가 물을 사용하지 않는 양변기 ‘루프(LOOPE)’로 완전히 새로운 위생 솔루션을 제시,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iF 인터내서녈 포럼 디자인(iF International Forum Design GmbH)가 주최하는 국제 디자인 어워드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72개국에서 1만 80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 혁신성, 사용편의성, 심미성, 환경적•사회적 책임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한다. 특히 금상은 단 75개 제품에만 수여하는 상이다.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차지한 콜러의 루프는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로,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안전한 위생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 전체가 완전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물을 사용하지 않아 위생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안전한 물과 위생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지역 사회와 인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콜러의 사내 인큐베이터 ‘IfG(Innovation for Good)’에서 개발했다.
IfG는 ‘모두에게 안전하고 저렴한 위생 시설 이용을 보장한다’는 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 제6번에서 영감을 받아 루프를 디자인했다. iF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들 역시 ‘인류를 위한 디자인 혁신의 모범적인 예’라고 평가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한 콜러의 노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프 변기는 고형폐기물과 소변을 별도로 수집, 폐기하거나 다른 형태로 활용한다. 별도의 배관이나 설비, 전기, 물을 필요로 하지 않아 물이 부족한 지역이나 도시 빈민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위생 시설을 제공할 수 있다점이 특징이다.
콜러는 150년의 역사 속에서 혁신과 독보적인 디자인을 발전시켜온 만큼, 세계 곳곳에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그 결과, 루프 외에도 샤워기, 욕실 수전, 싱크대, 수납장 등 12개 제품이 ‘제품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총 13개 상을 받았다. 지난 20년 동안 약 100여개의 iF 어워드를 수상했고, 레드닷•IDEA•패스트컴퍼니 등 주요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최고 순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진 콜러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