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소,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발포주→생맥주로 눈속임 판매 의혹......소비자 "결국 돈만 더 내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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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소,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발포주→생맥주로 눈속임 판매 의혹......소비자 "결국 돈만 더 내는 셈"
  • 김상록
  • 승인 2024.06.0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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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업소가 발포주에 속하는 '필라이트' 제품을 생맥주처럼 속여서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결과적으로 하이트진로는 발포주 필라이트를 통해 저렴한 주류세를 내고, 소비자는 필라이트를 생맥주와 같은 가격으로 구매해 돈을 더 내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제보에 따르면 '필라이트 후레쉬 생' 제품이 대구, 전북, 수원 등의 주점에서 생맥주로 표기되어 판매 중이다. 

필라이트의 출고가는 3000~3500원으로 생맥주 500cc 판매가격인 5000~6000원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그러나 몇몇 업소에서는 소비자에게 실제로 필라이트를 제공했음에도, 일반 생맥주 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는 출고가가 저렴한 필라이트 맥주를 마시고, 가격은 더 비싸게 지불한 셈이다.

소비자 A씨는 한국면세뉴스에 "가격이 일반 생맥주보다 싸고, 생맥주라고 메뉴판에 되어 있어서 당연히 생맥주라고 생각했지만 다음 날 필라이트가 발포주라는 것을 알았다"며 "주점 등에서 취하게 되면 맛을 분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설명을 해주었더라면 주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B씨는 "실제 생맥주의 케그 타워에는 테라 로고만 있고 필라이트 케그 타워는 없었다"며 "테라를 시켰는데 싼 필라이트를 준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 맥주를 '가성비 맥주'로 마케팅하고 있다. 저칼로리 트렌드를 반영해 칼로리를 대폭 낮추고 알코올 도수를 변경한 점도 특징이다. 맥주의 맥아 함량은 종량세와 관련이 있다.

현재 국내 시판되는 맥주들의 맥아 함량은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필라이트의 맥아함량은 이보다 낮다. 

국내 주세법 상 발효 주류 중 맥주는 맥아 함량이 10% 이상이어야 하는데 필라이트와 같이 맥아 함량이 10% 미만인 발포주는 기타주류에 해당된다. 맥주는 종량세를 적용 받아 L당 885.7원의 주세가 부과되지만, 기타주류는 종가세를 적용 받아 출고가의 30% 주세가 부담돼 낮은 가격에 생산이 가능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에 "업소에 '필라이트 생'으로만 표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생맥주라는 표현을 쓰지 않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필라이트에 대한 브랜드 방출기 메달 등 기자재 및 브랜딩 스티커를 충분히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뉴판이나 판매가는 업소에서 결정한다"고 했다.

또 "출고가 이후에는 어떤 것도 더 추가로 이윤을 남기지는 않는다. 주세법상 우리 뿐만 아니고 모든 주류 업계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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