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횡령사고 터진 우리은행…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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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횡령사고 터진 우리은행…소잃고 외양간 고치기 언제까지?
  • 김상록
  • 승인 2024.06.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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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서 고객의 돈을 횡령하는 금융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2022년에 700억원이 넘는 대형 횡령 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2년 만에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재발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돌입했다.

해당 지점에서 근무하는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우리은행이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A씨에게 소명을 요구하자 A씨는 전날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령 금액 대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횡령 과정에서 공범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는 한편,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4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이 712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이번 횡령 사고로 인한 고객의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몇몇 네티즌들은 "우리은행은 신뢰가 안감", "윗선들은 도대체 뭐하나", "이렇게 허술해서 믿고 돈 맡길수 있나", "내부통제가 전혀 안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횡령이 발생한 정확한 시점에 대해 "연초부터 조사를 하고 있다. 지금 검사중인 내용이라 정확한 시점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며 "1차적으로 이때부터 서류에 손을 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사전에 횡령 의도를 파악하고 막을수는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사전에 막은 것이다. 이상 징후가 나와서 확인한 것"이라며 "소명을 해서 제출하라고 했더니 소명할 수 있는게 없으니까 결국 자수를 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일부 횡령이 발생한 것이고, 이미 60억원 가량은 (투자를 통해) 손실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로 손실이 난 것인지, 정확한 회수 가능 금액은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횡령 사건이 일어나면 다 똑같다. 투자해서 날렸다고 하는데 혹시 은닉한 것인지는 추후에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12일부터 우리은행의 현장검사를 하기로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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