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WA Asia Pacific] 글로벌 면세업계 변곡점 시작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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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WA Asia Pacific] 글로벌 면세업계 변곡점 시작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부터
  • 백진
  • 승인 2016.05.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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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급격한 성장 둔화됐으나, 새로운 고객층인 밀레니얼 세대의 출현에 기대
싱가폴 페어 전년대비 참여업체 9%증가, 아시아시장에 대한 중요성 높아져


지난 8일 열린 면세업계 최대 행사인 세계면세품박람회(TFWA Asia Pacific Exhibition & Conference)가 싱가폴에서 12일까지 진행 중이다. 전시에 참여한 사업자 수는 작년 285개에서 310개로 9% 증가했다. 전시장 면적 역시 9,800㎡로 역대 최대로 운영된다. 화장품, 주류, 식품류, 액세서리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사진=한은희 특파원/ 싱가폴페어 현장 사진=한은희 객원기자/ 싱가폴 페어 현장

과거 미주와 유럽지역 중심의 면세산업 지형이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싱가폴 페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시내면세점 경쟁을 둘러싼 한국 시장의 변화와 일본 면세시장의 급속성장, 중국의 제도변화로 더욱 큰 변화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면세산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뛰어난 성장을 구가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

에릭 쥴 모르텐슨(Erik Juul-Mortenson) TWFA 회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크게 4가지로 정리한 그의 발언을 요약해 본다.

첫째, 급격한 환율의 변화와 이에 따라 각 면세 관련 기업의 가격 경쟁력과 특정 지역의 가격 경쟁력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각국 면세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큰 요인으로 바라봤으며,

둘째, 정치적 긴장과 테러리즘의 빈번한 발생으로 관광객이 감소하고, 공항 보안 검색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초래돼 공항 내 면세품 쇼핑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인식했다.

셋째, 지금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면세 산업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ACI(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발표 국제 여행자 수가 16억 명을 기록하는 등 잠재고객 베이스는 든든하다는 긍정적 전망도 내비쳤다.

넷째, 새로운 Millennial 세대의 등장으로 면세산업이 어떻게 이 새로운 세대의 기대에 부응하는가에 따라 지속적 성장이 달려있다고 관측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과거 세대와 달리 과시 소비를 좋아하지 않으며 명품 브랜드 로고를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마케팅 광고보다도 친구들의 이야기를 더 잘 듣는다. 결국 세대별로 상품을 전파하는 마케팅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편 2015년 글로벌 면세산업 매출은 620억 달러를 넘었지만, 전년 대비 2.3% 감소하여 2009 년 이후 처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50억불로 전년 대비 2.6% 성장하며 홀로 두각을 나타냈다. 유통경로의 다양화와 질적 성장이 채널의 다양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여행객 증가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제여행객 수는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고객 분류를 세밀화하고 수요에 적합한 상품을 적시에 적절한 장소에서 제시할 수 있는 세밀한 대응이 필수적임을 시사하고 있다.

ttwa_20160510 사진=한은희 객원기자/ 싱가폴 페어 현장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아시아 시내면세점 업계 현황과 제품 경향과 트렌드, 고객 행동 등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9일 연사로 나온 하이커우 메이란 공항 면세점 투자 및 구매 총괄 관리자인 아모스 휴(Amos Xu)가 중국 하이난 섬의 세 개의 야심 찬 면세점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한국에서는 한화갤러리아의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안현아 팀장이 갤러리아면세점 소개와 더불어 한국시장에 대한 분석을 다뤘다.

현장취재 한은희 객원기자·정리 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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