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했던 김해·김포공항 면세점 입찰경쟁, 다시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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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했던 김해·김포공항 면세점 입찰경쟁, 다시 불붙어
  • 백진
  • 승인 2016.05.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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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입찰등록 마감한 김해공항, 롯데·신라·시티·탑솔라 4파전
다음날 마감인 김포공항 면세점도 치열한 경쟁 예상

김해공항 면세점 입찰에 4개 업체가 최종 등록하면서, 그간 시들했던 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 경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높은 임대료 산정으로 지난 2차례의 유찰을 겪었던 한국공항공사가 3번째 재공고에서 임대료를 할인하고, 영업료 부과방식을 변경하는 등 최저임대료 기준을 변경했던 것이 업체들의 참여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12일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 최종 등록한 업체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중소중견기업 시티면세점과 탑솔라로 4곳이다.

 

44_20150307090849_d14220ee66aeec73c49038385428ec4c 사진=김해국제공항 전경

 

김해공항은 당초 연간 최소 임대료로 427억을 제시했지만, 3번째 재공고에서 기존보다 10% 낮은 384억7140만원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업계는 낮아진 현재 금액으로도 적자를 면치 못한다는 관측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이 '규모의 경제'인 점을 감안해도 너무 무리한 금액이다. 1인당 평균 구매액이 30불이 채 안 되고, 매년 낮아지는 탓에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해공항 여객수가 매년 급등하고 있으나, 면세점 이용이 적은 저가항공 이용자 비중이 훨씬 크고 장기적으로 이 경향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음날인 13일 서류접수가 마감되는 김포공항도 임대료 조정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향수와 담배·주류 2곳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김포공항은 세 번째 공고에서 최저임대료를 고정했다. 그러나 확장하는 면적에 대해 과도한 임대료를 부과했던 종전과 달리 매출액에 따라 영업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실질적인 인하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입찰 사전설명회 이후 여러 업체들이 비딩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는 설명회에 참석했던 업체 대부분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포공항의 상징성, 서울 시내면세점과의 연계성 등으로 기존 업체인 롯데와 신라 외에도 한화, 두산 등 신규 면세점들 대부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 면세기업 듀프리도 입찰참여를 계획 중이며, 중소중견 업체 시티면세점과 탑솔라 등은 주류와 담배구역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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