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라도 더...” 고객에 선택받기 위한 면세점들의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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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라도 더...” 고객에 선택받기 위한 면세점들의 고군분투
  • 백진
  • 승인 2016.07.27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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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볼거리·특별 이벤트’...면세점으로 발길을 유혹하는 것들
각자의 강점 살려 고객층 유인하는 면세점들, 이용자들의 선택지도 다양해져

서울 시내면세점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저마다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에 대한 콘텐츠를 강화하며 매출향상을 꾀하고 있다. 관광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저마다 쇼핑과 볼거리, 먹거리 등 면세점을 통한 원스톱 관광이 가능하게 변모하는 중이다.

특히 서울 시내에 신규면세점이 대거 늘어나면서, 고객유치를 위한 연계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면세점을 대표하던 한류마케팅 공식에서 벗어나 각자 위치한 상권과의 조화와 고객중심 서비스요소 강화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명동상권이라는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만큼, 저마다 관광객들의 쇼핑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는 면세점 매출의 중심인 화장품 매장에 초대형 미술품을 설치하며 단순히 쇼핑을 위한 면세점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으로 면세점의 영역을 확장했다. 층 곳곳에 있는 캐릭터와 넓은 야외테라스 등 면세점 내부에 고객을 위한 서비스 요소들을 배치했다. 신세계는 현재 준비 중에 있는 분수대 건축과 한국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완성하는 체험형 관광 프로젝트까지 진행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관광객들로 가득한 명동 거리 사진= 관광객들로 가득한 명동 거리

명동의 터줏대감 롯데면세점은 최근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의 면적을 20% 늘리고 화장품 라인을 더욱 강화했다. 최대‧최다 브랜드로 쇼핑을 위해 명동을 찾은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혀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롯데는 식당가였던 12층을 면세점 구역으로 리뉴얼하면서 중국인이 많이 찾는 기존 국산 브랜드 매장을 더 추가하고, 신규브랜드 매장을 대폭 입점 시키는 등 화장품류를 중심으로 매출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면세점 63은 건물 자체가 가진 관광요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강을 낀 서울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63빌딩 전망대와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대형수족관을 관광요서로 이용하고 있다.

사진=갤러리아면세점 63 제공 사진=갤러리아면세점 63 제공

최근 명품 브랜드 매장이 속속 오픈중인 신라아이파크몰은 3,000명 인원이 동시 수용가능한 대규모 중식당을 8월 안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단체관광객들의 짧은 쇼핑시간을 늘리고, 식사를 위해 외부로 빠져나가는 고객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주변에 큰 관광요소는 없으나 서울 시내 어디든 다 근거리에 있고,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란 점에서 향후 면세점을 중심으로 주변 상권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사진=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제공 사진=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제공

두타면세점은 명동 다음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동대문에 위치했다는 큰 이점을 가졌다. 최근 DDP에서 열리는 밤도깨비 야시장도 온갖 먹거리의 향연으로 SNS에 화제가 되고 있어 근방에 위치하며, 야간에도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두타면세점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관광콘텐츠 측면에서는 조금 불리한 위치에 있는 신라면세점은 최근 단체여행객 모객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시설자체도 증축이나 변경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발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애견족을 겨냥해 애견용품 브랜드와 품목을 구비하며 틈새시장을 견인하는 중이다. 아직은 비중이 적지만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애견용품 시장을 면세점에서도 더욱 키우겠다는 의지다. 관련 매출도 매월 120% 증가하며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신라면세점은 앞으로도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로 가득한 신라면세점 사진= 중국인 단체관광객들로 가득한 신라면세점

단 한명의 손님이라도 더 모시기 위한 면세점들의 고군분투는 향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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