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서 떠오르는 K-뷰티 新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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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서 떠오르는 K-뷰티 新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
  • 김선호
  • 승인 2016.08.0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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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 날개를 달아야 매출 상승, 하늘을 향해
‘K-뷰티’ 인기 속 차별화된 브랜드로 틈새 공략
‘파파레서피’, ‘포니이펙트’, ‘제이준’이 그 성공사례

국내 면세시장에서 화장품 품목이 K-뷰티 열풍으로 고공매출을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가 면세점 매출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틈새를 공략하고 있는 신(新) 브랜드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이지만 모든 관련 브랜드가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국내 혹은 중국에서의 홍보·마케팅이 진행돼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면세점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K-뷰티 상품 또한 홍보·마케팅에 차별화 전략을 두고 있다.

… 성분의 특성화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 ‘몰이’

b0804_004 사진=김선호 기자/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점)에 입점돼 있는 '파파레서피' 매장.


‘봄비’라는 제품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 ‘봄비’라는 제품은 스킨·로션·크림·마스크팩 등 ‘아빠가 만든 화장품’으로 알려진 ‘파파레서피’라는 브랜드 제품이다. 해당 브랜드는 지난 7월 31일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하는 등 화장품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현재 ‘파파레서피’ 제품은 국내 롯데면세점, 제주면세점, 올리브영 매장에 입점돼 해외 소비자들에게 ‘꿀’ 성분으로 차별화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꿀범벅 필 오프 팩’이다.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만 약 1억 5000만개에 달한다. 해당 제품은 꿀·프로폴리스 추출물이 함유돼 있으며,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금’박이 담겨져 있어 피부에 바르게 되면 진한 꿀향과 함께 금이 도포되는 느낌을 받게 한다. 한 번의 사용만으로도 제품에 대해 강인한 인상을 받게 하는 것이다.

‘파파레서피’는 ‘꿀’·‘금박’을 통해 국내 인지도를 갖추고 입소문을 통해 바다 건너 중국까지 공략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 공식적으로 진출하지 못했으나,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면세점에서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b0804_001 사진제공: 파파레서피/ 파파레서피 플래그십 스토어가 신사동에 오픈하며 다양한 방송인 및 연예인들이 함께 해당 행사에 참석했다.

… K-뷰티 메이크업 아티스트, ‘소셜 네트워크’로 ‘훨훨’

b0804_002 사진제공: 미미박스/ 포니이펙트 포스터 사진

소셜 네트워크와 K-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만났다. ‘포니이펙트’는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 포니(PONY)가 ‘여주인공처럼 어떤 순간에도 완벽한 메이크오버를 실현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론칭한 브랜드다. 아티스트 포니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만의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노하우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포니이펙트’도 덩달아 흥행 가도를 달리게 했다.

중국 현지인들도 이를 통해 ‘포니이펙트’를 접하게 됐고, 한류열풍으로 K-스타 메이크업을 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찾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해당 브랜드 제품은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인천공항점을 비롯해 용산에 위치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도 입점돼 있다.

‘포니이펙트’는 (주)미미박스 업체가 품고 있는 브랜드다. ‘미미박스’는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과 ‘아임미미’ 브랜드를 대표로 누니, 본비반트 등 브랜드 사업도 전개하고 있는 업체다. 한·중·미 총 3개국에 독자 이커머스 플랫폼을 보유, 올해엔 중화권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는 중이다.

… K-뷰티 정점 ‘성형’을 등에 업은 브랜드

b0804_003 사진제공: 제이준코스메틱/ 배우 박해진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제이준코스메틱 관계자는 “제품력이 뛰어나 중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것 같다”고 전했으나, K-뷰티 한 축을 담당하는 ‘성형외과’를 통한 홍보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성형외과 및 피부과 의료진,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만든 기업이다. 때문에 브랜드 슬로건 또한 ‘메디컬’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중화권 관광객들이 성형을 위해 방한, ‘제이준’ 브랜드를 접하게 되며 ‘바이럴 마케팅’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상품은 ‘비타스노우 마스크팩’, ‘블랙 물광 마스크팩’ 등이다. 해당 제품은 중국 온라인 시장에도 진출하며 고성장을 이끄는 ‘핫’ 제품으로 통하는 중이다. 현재 배우 박해진이 제이준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면세점에서 화장품 품목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를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면세점에 미입점된 브랜드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으로 글로벌 창구인 면세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특화 및 차별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으로 국산 화장품 판매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며 “제품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브랜드로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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