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바뀐 시내면세점 ‘3차’ 특허경쟁, ‘너무 조용해’
상태바
판 바뀐 시내면세점 ‘3차’ 특허경쟁, ‘너무 조용해’
  • 김선호
  • 승인 2016.09.21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지역 대기업 면세점 신규특허 3개, 최다 참여 시 6파전
특허 획득 시 ‘공약’ 내건 작년에 비해 지금은 ‘눈치 싸움’ 치열


관련기사 : 올 하반기 면세점 신규특허로 치열한 ‘물 밑 경쟁’ 중…강남권이 뜨겁다
관련기사 : 서울·부산·강원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경쟁, 구도 확정



국내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두고 ‘3차 대전’이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 서울·부산·강원 지역 총 6개의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신청이 오는 10월 4일 마감될 예정이다. 그 중 서울 지역 내 대기업 면세점 3개 특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최다 업체 참여 시 6개 기업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 7월과 11월 면세점 1·2차 대전 당시 업체별 사업계획 및 목표, 공약을 내걸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이번은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중소·중견면세점 신규특허는 참여업체가 없어 유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d0921_002 사진=김선호 기자/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신청이 오는 10월 4일 마감된다. 해당 특허신청을 접수할 지역 관할 세관인 서울본부세관의 모습.

서울 지역 대기업군 시내면세점 특허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최다 6곳이다. 작년 특허경쟁에서 고배를 마셔 문을 닫게 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참여가 확정적이다. 여기에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이 참여의사를 밝히며 강남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용산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운영 중인 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은 확정적인 참여의사를 밝히진 않았으나 현대아이파크타워를 후보지로 유력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이 선결 과제로 남아 있어 면세점 특허 신청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특허신청 D-13을 앞두고 업계는 치열한 ‘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기적으로 각 업체별 사업계획서 ‘초안’이 나왔을 것으로 예상되나 작년과는 다르게 전략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사회공헌을 비롯해 매출 목표를 발표하며 자신감을 보였으나 오히려 ‘독’이 된 결과도 있어 전략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또한 면세시장 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특허경쟁은 침묵에 가깝다. 현재까지 중소·중견기업 대상 서울지역 면세점 신규특허에 참여의사를 밝힌 곳이 없다. 일각에선 이번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에 신청한 업체가 없어 유찰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면세점 운영에 대규모의 자본이 투자돼야 하는 만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적일 뿐더러 대기업 면세점 간 매출 경쟁도 치열해 중소·중견 면세점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특허경쟁에서 높게 평가될 요소는 배점 비중이 큰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이다. 이외에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150점), ‘중소기업제품 판매실적 등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150점)이 평가요소다. 총 합계 1000점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곳이 이번 시내면세점 특허를 얻게 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한 평가도 주요한 요소이나 PPT 특허심사 당시 질의응답이 변수인 것 같다”며 “원리·원칙에 입각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