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오픈 한달 후 직접 찾은 상해 ‘중푸면세점(中服免税店)’ 아직 갈길 멀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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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오픈 한달 후 직접 찾은 상해 ‘중푸면세점(中服免税店)’ 아직 갈길 멀어 보여
  • 김재영
  • 승인 2016.09.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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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입국 후 구입 가능한 시내면세점’ 형태 맞지만 자리잡으려면 시간 걸릴 듯
'후'와 '숨'이 독립 부스로 운영되지만 '리더스', '클리오', '윤고'등은 아직 채워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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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이 세계관광 시장과 글로벌 쇼핑시장에서 큰 손 역할을 하는 것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국 자국내 소비로 돌리려는 U턴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당국이 해외여행을 강제로 막을 수 없기에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다양한 유형의 면세점을 신설하고 자국내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한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리다오 면세정책’으로 대변되는 중국의 면세정책 변화는 해외를 가지 않더라도 면세상품 구입이 가능한 ‘지정면세점’ 하이난면세점 구입가격 2배 상향은 물론 온라인 구입 가능 등 정책완화가 일차적인 변화이다.

두 번째는 해외여행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다수의 ‘입국장면세점’ 신설과 최근 설치한 ‘입국 후 이용가능한 시내면세점’ 설치까지 불과 6개월 만에 면세관련 정책이 전방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cnsc-001 사진 : 김재영 기자 / 중국 상해 중푸면세점 전경

 

이번에 한국면세뉴스에서 직접 찾아간 상해 시내면세점은 입국장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입국후 출입국 기록이 기재된 여권만 가져가면 면세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면세점이다. 만일 가격적인 혜택과 중국인들에게 관심있는 한국산 화장품이 제대로 구비된다면 국내 면세점에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cnsc-002 사진 : 김재영 기자 / 상해 중푸면세점이 입점해 있는 상해시 징안구(靜安区) 차오지아뚜(曹家渡)에 위치한 유에다889(Yueda889) 광장빌딩 전경

한국면세뉴스는 한국 면세점과 경쟁상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지난 8월 9일 오픈한 새로운 형태의 입국 후 면세점, 상해 중푸면세점(中服免税店)에 다녀왔다. 중푸면세점이 위치한 곳은 상해 시내는 맞지만 중심가에서는 좀 떨어진 곳이다.

정확한 주소는 상해시 징안구(靜安区) 차오지아뚜(曹家渡)에 위치한 유에다889(Yueda889) 광장빌딩 1층과 2층에 자리잡고 있다. 해당 위치는 상해의 핵심 도심지인 황푸구나 국제 금융 신도심인 푸동구와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다. 중푸면세점이 입점한 유에다889 빌딩의 주변은 고층 아파트 단지가 둘러싼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cnsc-003 사진 : 김재영 기자 / 중푸면세점 구입 자격 및 조건

 

중푸면세점에서의 구매 가능한 조건은 기본적으로 ‘중국 국적의 16세 이상 여행객이 입국한지 180일이내(6개월) 기록이 적힌 여권을 소지’하면 구입이 가능하다. 그외 구매 가능한 소비자는 ‘외교관’, ‘중국에 유학하는 학생’, ‘원양선원’, ‘외교기관중 공무용 여권을 지닌 공무원을 비롯한 근로인력’으로 제한하고 있다. 중국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구매조건에서만 입국후 180일 이내의 여권 소지라는 제한 조건이 있을뿐 기타 구매조건은 외국인에 한정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구매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애초 설립 목적이 중국 국적의 관광객이 입국 후 면세 혜택을 누리게 하겠다는 의도로 설립된 면세점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품 구매 과정 역시 소개 되어 있는데 물건구매를 위해서는 먼저 여권등 신분 확인 후 물품 구매가 가능하다고 소개되어 있다. 물건은 현장에서 모두 인도된다.

 

cnsc_info 사진 : 김재영 기자 / 중푸면세점 층별 안내도

 

cnsc_cosmetic 사진 : 김재영 기자 / 중푸면세점 1층 화장품 코너의 한국산 화장품 코너가 아직 채워지지 않고 비어 있다. '리더스', '클리오', '윤고'등의 브랜드 판매대가 준비되어 있다.

 

중푸면세점은 1층에는 시계와 화장품·피혁·악세사리 제품을 판매하고 2층에 생필품·식품·가전·의류·명품 가방 편집샵등으로 제품 구색을 갖췄다. 그러나 화장품이나 식품류의 경우 판매대는 설치 되었지만 아직 일부 제품이 입점이 되지 않은 상태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푸면세점에 대한 소식은 상해는 물론 중국 전역에 널리 알려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상해에서 만나본 상해 한국관광공사 한화준 지사장은 “해당 면세점은 현지 언론을 통해 자주 소개 되어 상해지역은 물론 중국내에서도 상당히 알려져 있다”고 말해 초기 오픈시점에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여진다.

상해 중푸면세점의 위치나 매장 구성 그리고 실제 효과는 아직 정확히 검증된 것은 없다. 다만 중국의 면세정책이 급격히 변화되어 국내 면세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것 인지에 대한 관련업계와 정책당국의 분석과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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