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300억’ 사회환원 제시로 특허전 본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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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 ‘300억’ 사회환원 제시로 특허전 본격 돌입
  • 김선호
  • 승인 2016.10.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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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돌 테마파크 조성을 통한 ‘한국관광 게이트웨이’ 목표
사회환원, 관광활성화, 소상공인 매출증대, 개별관광객 유치 등

d0929_005 사진=김선호 기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특허에 참여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이 코엑스 일대의 관광 인프라 및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향후 5년 간 300억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서울 강남지역을 ‘한국 관광의 게이트웨이’로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현대면세점이 강남구청, 한국무역협회 등과 ‘강남구 관광 발전 및 MICE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긴밀한 협력을 해나갈 방침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강남지역 관광 발전 프로젝트는 관세청에 제출한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서(사업계획서)에 담겨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허경쟁에 참여한 업체 중 현재까진 사회환원금 금액을 명시해 홍보 전략을 진행하는 업체는 현대백화점이 최초다. 작년 하반기 시내면세점 특허경쟁 당시 앞 다투어 대기업들이 거액의 사회환원금을 제시해 화제가 됐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엔 ‘조용한 전쟁’이 치러지는 모양새나 현대면세점이 첫 물꼬를 튼 것이다.


현대면세점은 먼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문 앞 광장에 한류 스타를 테마로 한 1,000㎡(303평) 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돌을 활용한 조형물을 설치, 포토존도 마련할 예정이다. 압구정동에서 청담동까지 대형 연예기획사가 밀접된 지역엔 ‘한류 스타거리(1.08km)’를 무역센터점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관광 콘텐츠 개발지원 프로젝트’를 추진, 국내 유명 아티스트와 한류스타 등을 초청해 연간 3~4회 정도의 ‘한류스타 슈퍼 콘서트(가칭)’을 열고 사인회와 팬미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별관광객 신규 유치에도 나설 전략이다. 강남구청과 연계해 헬리콥터 나이트 시티 투어, 유람선 한강 투어 등 ‘강남 투어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강남지역 맛집과 연계해 ‘한국 전통맛집 투어’ 등을 계획해 코엑스 일대 상권 활성화,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현대면세점 이동호 대표는 “이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개별 관광객을 신규 유치함으로써 국내 관광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한편, 코엑스 인근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대면세점의 사회환원 및 관광활성화 목표에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전 탄천주차장이 공영임에도 불구하고 MOU를 통해 대형버스 400대 주차공간을 확보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또한 현재 오픈한 신규면세점이 초기 투자 및 마케팅 비용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거액의 사회환원금이 무리였다는 지적도 일고 있어 현대면세점 또한 전처를 반복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때문에 현 면세시장에 대한 충분한 조사 및 재검토와 면세사업 경험이 없는 만큼 12월 예정된 특허심사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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