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강호의 복병 신세계면세점, 강남권으로 通하는 특허경쟁 필승 전략 ‘마인드마크’
상태바
면세 강호의 복병 신세계면세점, 강남권으로 通하는 특허경쟁 필승 전략 ‘마인드마크’
  • 김선호
  • 승인 2016.11.09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남 ‘센트럴시티’는 “준비된 면세점 입지”...명동에 이은 강남권 관광객 창출
서울의 일상이 담긴 복합 문화공간 인프라 등을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 목표


110702관련기사: 건축 미학 담긴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면세점 유치로 밀레니얼 발길”
관련기사: 관광산업 육성위해 1963년 건립된 워커힐, 서울 ‘동북권’ 유일한 면세점 부활 기대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획득하기 위한 신세계면세점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남 고속터미널역에 위치한 ‘센트럴시티’를 후보지로 내세운 신세계, 명동에 이어 강남에 면세점을 유치해 면세시장 2강에서 3강 구도의 지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분석된다.

d1109_004 사진제공: 신세계면세점/ 신세계가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강남 센트럴시티 전경.

신세계면세점은 단연 ‘복병’이다. 롯데·신라면세점이 시장 점유율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나,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인천공항에 이어 서울 시내면세점 명동점 오픈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록해 면세시장 강호 3위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강남권까지 진출하게 되면 기존 강호를 위협하는 사업자로 성장, 맹위를 떨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특허경쟁 전략에서도 ‘준비된 면세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센트럴시티는 호텔, 백화점, 레스토랑, 극장 등 인프라가 갖춰진 ‘준비된 면세점 입지’다”며 “특허가 선정돼 개점하면 빠른 시일 내에 관광객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후보지는 ‘서울의 일상’이라는 문화가 모여 있는 곳으로, 센트럴시티와 그 인근 쇼핑, 미식, 뷰티 예술 등 인근은 서울 사람들의 문화, 예술, 일상이라는 풍부한 관광 인프라가 있다”고 밝혔다.

d1109_006 사진제공: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내 파미에스트리트 내부 모습.

해당 후보지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율이 3년간 19%로 성장하는 관광지라는 것이 강점이다. 해당 지역에 면세점이 유치되면 관광객 수는 전폭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신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해 개별관광객(FIT) 유인도 비교적 쉽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는 중이다.


신세계는 ‘준비된 면세점’을 후보지에 유치, 외국인 관광객 마음에 오래 남는 ‘마인드마크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주요하다. ‘마인드마크’에 대해 신세계는 “랜드마크을 넘어선 것으로 관광객의 기억 속에 자리 잡아 재방문 시 다시 찾아오는 면세점으로서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센트럴시티 중앙부에 약 13,500㎡(4,100평)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은 76년에 문을 열고 대한민국 교통의 심장이나 대중교통 요지의 역할을 해왔다. 또한 그곳에 2000년 센트럴시티가 오픈하며 최초 복합 문화 생활공간을 창출, 현 일평균 약 100만명 유동인구를 보이는 집객시설로서 자리 잡았다. 해당 복합 공간 내 파미에스트리트와 호텔이 바로 연결되는 공간에 면세점을 조성할 예정이다.

d1109_005 사진제공: 신세계면세점/ 센트럴시티 내 파미에스트리트 모습.

면세점 유치를 통해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전반으로 시너지가 파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기 스트리트 브랜드를 한데 모은 영패션 매장인 파미에스트리트, 30여개 식음 브랜드를 갖춘 파미에스테이션, 확장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을 비롯해 인근 서래마을, 이태원 등 관광지가 인접해 관광객에게 쇼핑·먹거리·여행 등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로 인한 교통체증이 걸림돌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이에 대해 신세계는 “면세점 전용으로 59대 규모의 관광버스 전용 주차시설과 3,600대 규모의 일반 승용차 주차시설을 확보했다. 신세계는 경부, 호남 고속버스터미널 운영 주체로서 대형버스 1,370여대의 출입을 관리한 역량을 면세점에도 적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픈 첫날 5억원, 100일만에 일 매출 최고 26억을 기록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올해 10월에는 약 21억 일매출을 보이며 5개월만에 320%성장했다. 신세계는 유통 역량인 상품 구성(MD) 능력,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 인프라 등이 뒷받침돼 안정화를 빠르게 이룰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해당 기록을 강남에서도 이루겠다는 것이 신세계면세점의 특허경쟁 전략으로 내세운 ‘청사진’으로 보인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내년 상반기부터 일평균 4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기대까지 품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서초 강남 지역에도 개별관광객 확대를 위한 지난 9월 관광객 1000여명을 서초구 서리풀 축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명동점에서는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전시회, 오페라 관람 등 문화 예술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향후 센트럴시티도 이와 같이 문화 예술과 연계해 한국 문화·예술 관광 허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