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쟁자는 오직 롯데 뿐”...월드타워 면세점 부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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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쟁자는 오직 롯데 뿐”...월드타워 면세점 부활 의지
  • 김선호
  • 승인 2016.11.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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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면세사업자,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
롯데免 직원 “면세점은 단지 기업만의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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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세계 3위의 면세사업자 롯데면세점이 위기다. 작년 하반기 시내면세점 특허심사를 앞두고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상생비전 2020’을 발표하며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특허 수성 의지를 밝혔으나, 결국 월드타워점은 문을 닫게 됐다. 이어 신규면세점들이 적자를 면치 못할 때 롯데면세점은 다시 월드타워점 재개에 힘을 가하고 있다. 연매출 약 6,000억 이상의 매장을 통해 방한 관광·면세시장의 규모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경쟁자는 오직 롯데 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작년 롯데면세점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롯데면세점 입점 브랜드 및 물류 역량, 관광객 유치 및 문화행사 진행 등에 있어 모두 ‘으뜸’이라는 자신감이다. 1980년 1월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점) 개점, 1989년 1월 잠실점(현 월드타워점) 개점을 비롯해 약 6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보세화물 관리 인프라를 구축했다. (롯데면세점 물류센터 면적: 16,284평)

d1111_002 사진=김선호 기자/ 폐점 이전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는 모습.

2004년부터 면세 IT 시스템에 총 350억원 투자, 2007년 면세업계 최초 인도장 인도시간을 평균 60초로 단축하는 원패킹(One-Packing) 서비스 도입하는 등 국내 면세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국내 면세사업자의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빅3 명품으로 통하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를 면세점에서 첫 선을 보인 곳도 바로 롯데면세점이다. 이는 브랜드 유치 및 물류역량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월드타워점은 특허 획득시 롯데월드몰 7~8층까지 확장해 현재 약 1만 8,000㎡에 이르는 매장을 1만㎡를 추가, 총 2만 8,000㎡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게 된다.

또한 방한 외래관광객에게 ‘롯데면세점’ 로고가 새겨진 봉투는 일종의 ‘진품’ 인증 마크로 통한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해당 봉투를 들고 매장에서 ‘인증샷’을 찍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롯데면세점이 ‘브랜드’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는 쇼핑·한류·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

d1111_003 사진=김선호 기자/ 롯데면세점 통합물류센터에서 '원패킹' 시스템이 도입, 상품이 패킹돼 인천공항 인도장으로 넘어가기 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2004년 ‘겨울연가’로 일본에 큰 인기를 얻은 배용준을 모델로 전격 기용해 한류붐을 일으켰으며, 이를 이어나기 위해 매년 다양한 한류스타를 모델로 선정해 적극적인 한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한국을 알리고 관광산업과 함께 성정할 수 있는 다양한 공유 가치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14년 기준 방한 중국인의 20%(130만명)가 롯데면세점이 유치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이 진행하는 ‘패밀리콘서트’가 한 예다. 10년 간 20회에 달하는 한류 콘서트를 개최, 방한 관광시장의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는 평이다. 올해 5월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해당 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2만 2천명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2만 5천여명을 기록, 숙박·쇼핑·관광을 통해 일으킨 경제적 효과가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d1111_005 사진=김선호 기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운영되던 당시 해외 명품 브랜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시계 매장 현장.

세계면세점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약 37억 5,000만 유로(한화 약 4조 6,400억)의 매출을 달성, 2위인 미국의 DFS 그룹과 2,000만 유로(한화 250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월드타워점 획득 및 호텔롯데 재상장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 규모의 경제를 이뤄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는 롯데면세점의 포부로 읽힌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근무하던 1,300여명의 직원들은 현재 타 지점 및 타 면세점으로 이동해 근무하고 있거나, 휴업휴직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문근숙 노조위원장은 한국면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현장 속에서 고용불안을 체감하고 있다. 노동조합이 기업을 대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싶다는 직원들의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특허 획득 시 직원들의 선택에 따라 본래의 직장을 되찾아 줄 계획이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향후 5년 간 약 3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일으켜 청년 고용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시내면세점 특허 재획득 의지와 함께 사회환원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올해 초부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4%인 180억 원의 규모로 서울, 제주, 인천, 부산 등 전국에서 사회공헌과 지역상생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경제 상권 활성화, 중소중견기업 사업 지원 및 육성, 신인 디자이너 육성 및 판로지원,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교육 및 생활 지원 사업, 아동 · 청소년 교육환경 개선사업 및 교육종사자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여성 대상 사회 진출 지원 프로그램 ‘디딤돌’ 운영 및 지원, 해외 아동 결연 및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임직원 자율 봉사단 지원, 연탄배달 및 무료 급식 운영 등을 추진 중이다.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약 6000여 명의 고용 창출과 예술가, 사회적 기업, 지역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에게 교육 및 사회 진출의 기회를 제공, 유통, 관광, 문화 역량을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창출과 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d1111_004 사진제공: 롯데면세점/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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