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미치다 2탄] 남프랑스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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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미치다 2탄] 남프랑스 여행기
  • 서미희
  • 승인 2016.12.1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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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폴드방스, 앙티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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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여행기 니스편

생폴드방스는 생폴 지역과 드방스 지역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생폴드방스는 프랑스의 리비에라 지역에서 중세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역사 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이 사랑한 도시기도 하다. 니스에서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버스 400번을 타고 1시간을 달리면 도착한다.

프랑수아 1세가 건축한 도시 방어용 성벽이 오늘날까지 당시의 모습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다. 구불구불 미로 같은 골목 사이를 걸으며 구경하면 된다.

생폴 마을 초입 생폴 마을 초입

마을 초입에서 성벽 있는 쪽으로 가다보면 곧 샤갈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가 나온다. 샤갈은 이곳에서 인생의 말년을 보낸 뒤, 생폴 공동묘지에 잠들었다.

생폴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전경 생폴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을 전경

샤갈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 샤갈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

이 곳을 관광화하면서 주민들이 가장 처음 한 일이 바닥을 돌로 예쁘게 장식한 거라고 한다. 산위에 세워진 돌로 만들어진 마을답게, 바닥도 꽃 모양의 돌로 수놓아져 있다.

생폴 마을 바닥 생폴 마을 바닥

이곳은 여전히 예술가들의 마을이다. 골목 옆으로는 갤러리, 공방, 식당, 기념품 가게, 아기자기한 상점 등이 줄줄이 서있다.

생폴 마을 골목 생폴 마을 골목

생폴 마을에 있는 갤러리 생폴 마을에 있는 갤러리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성벽도시, 가정집에 달린 노크용 손잡이도 왠지 예술적으로 보인다.

생폴마을의 오래된 문 생폴마을의 노크용 손잡이 모습

갤러리, 상점 등을 구경하며 한시간 반 정도를 보내고 다시 버스를 타고 방스로 향했다. 방스는 생폴마을에 비해 관광객이 적어서 그런지 비교적 한적한 시골마을 느낌이 났다.

방스 마을 방스 마을

생폴마을의 매력에 이미 빠진 뒤라, 방스 마을은 그렇게 크게 인상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방스 마을 중간에 위치한 성당에도 들어갔다 왔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눈에 보이는 성당은 일단 다 들어가보고 나온다. 지역마다 느낌도 조금씩 다르고, 스테인글라스 구경도 재미있다.

방스마을 구경을 재빠르게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앙티브로 향했다.

앙티브는 작은 마을이다. 현지인들이 소박하게 잘 꾸며놓은 집들과 골목의 풍경도 사랑스럽고, 골목 사이로 보이는 바닷가도 매력적이다. 중세시대 흙벽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살고 있는 그들의 생활 양식이 부럽기도 하고 멋있었다. 길을 걷다 마주친 상점이 예뻐서 한 컷 찍었다.

앙티브에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오래된 건물의 벽을 그대로 활용한 멋스러운 인테리어의 상점 오래된 건물의 벽을 그대로 활용한 멋스러운 인테리어의 상점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 앙티브 피카소 미술관

피카소 미술관은 오래된 성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으로, 바다 앞에 바로 위치해 있어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탁트인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피카소는 1946년부터 16년간 앙티브에 살았다. 앙티브 시는 그리말디 성을 그의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게 내주었다. 피카소는 이 성의 꼭대기에서 아름다운 앙티브 해안가를 그리는 등 다양한 작품을 완성했고, 다시 이 성에 기증했다. 그의 작업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도예품 등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미로, 모딜리아니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실내 미술관의 작품들도 좋았지만, 미술관 밖에 있는 피카소의 조각품들이 파란 하늘과 바다가 함께 만들어내는 조화가 압권이었다.

 피카소 미술관 성벽으로 나가는 문 피카소 미술관 성벽으로 나가는 문

피카소 미술관 전망대 피카소 미술관 전망대

피카소 미술관 구경 후, 해안과 내륙을 따라 놓여진 성벽길을 그대로 따라 걸으며 내려왔다. 오른쪽으로는 길게 이어진 코발트 빛 바다 구경하랴, 왼쪽으론 꽃으로 장식된 집들과 예쁜 색감의 창문 구경하랴 눈이 심심할 틈이 없었다.

한적한 해안가 한적한 해안가

앙티브 바닷가 앙티브 바닷가

니스의 자갈밭과 다르게 여긴 모래사장이다. 여기서도 물놀이를 하고 싶었지만, 해수욕할 준비물을 하나도 챙겨오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물놀이하고 있는 사람들 구경만으로도 사실 기분이 좋아졌다. 여유와 휴식이 느껴지는 풍경!

항구에 정착된 요트들 항구에 정착된 요트들

안쪽 항구 쪽으로 가면 엄청난 수의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다. 이곳이 바로 억만장자들의 휴양지구나 싶었다. 버스 정류장으로 올라가는 길 옆으로는 요트 상점도 엄청 많았다. 마치 우리나라 부동산 유리창에 매물들을 내놓은 것처럼, 요트 사진과 함께 가격 등과 같은 정보들이 붙어 있었다. 평생 볼 요트를 이곳에서 실컷 구경한 후, 다시 니스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다.

생폴드방스, 앙티브 마을은 골목 따라 꽃과 식물로 장식한 예쁜 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추운 겨울이 오니, 앙티브의 성벽 따라 걸으며 보았던 바닷가의 싱그러움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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