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면세점 특허권’ 재탈환 위한 ‘배수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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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SK네트웍스 ‘면세점 특허권’ 재탈환 위한 ‘배수의 진’
  • 서미희
  • 승인 2016.12.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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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월드타워면세점’ 관광·문화, 상생의 3대 메카로 만들겠다”
SK네트웍스, “IT시스템 업그레이드 구축, 매장확장 오픈 등 준비완료”

d1213_009 롯데월드타워점(좌), 워커힐 전경(우)

 

관련 기사 : '사회공헌'에 열 올리는 면세점 특허 경쟁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를 며칠 앞두고 특허권 재탈환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작년 면세점 특허 상실의 고배를 마신 양사는 이번 12월 심사를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필사즉생’의 자세로 막판 스퍼트를 무섭게 내고 있다.

d1213_012 사진 : 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면세점은 “내년 4월 그랜드 오픈하는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관광한국의 미래를 여는 동북아 랜드마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이곳에 입점할 ‘월드타워면세점’을 관광과 문화, 상생의 3대 메카로 만들겠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워커힐면세점을 부활시키기 위해 사활을 건 SK네트웍스는 “최근 50억 원을 투자해 업무처리 속도, 마케팅 활용 측면에서의 성능과 안정성이 크게 업그레이드된 면세 운영 시스템을 개발, 통합 테스트를 완료하며 시내면세점 특허 취득 이후 즉각적인 매장 오픈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사업의지를 확고히 했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중소 협력업체 지원 등에 2조 3000억 여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이 기간 방한 외국인의 17%에 이르는 1700만 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는 지난 10월 4일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포함돼 있는 내용이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월드타워점을 '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에 최고의 관광문화 콘텐츠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규모(17,334㎡=5253평)의 면세점 공간 및 세계 최고 높이(123층, 지상 500m)의 전망대 면세점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스크린 길이(가로34m, 세로13.8m)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멀티플렉스 영화관, 국내 최장 길이의 수중터널(85m) 및 아쿠아리움, 1,5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한 국내 최초 빈야드 스타일의 클래식 콘서트홀 등 최고의 관광문화시설이 접목됐다. 이에 더해 석촌호수에 건축할 하모니 음악분수는 물론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한 러버덕프로젝트, 슈퍼문프로젝트(2016년) 등 세계적 수준의 공공예술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내년 4월 그랜드 오픈이 예정된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 세계 5위의 초고층 건축물로 스스로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기폭제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두바이,싱가포르 등은 초고층빌딩 건축물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리고 관광수입도 대폭 늘린 바 있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을 단순한 면세점이 아닌 ‘문화의 메카’로 운영한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세계인들은 이제 면세점에서 쇼핑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소비한다”며 “문화를 세일즈 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제 대한민국 관광과 면세점 운영에 대한 더 큰 비전이 필요한 때”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업계 최대 규모의 사회공헌 실행은 물론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와 함께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월드타워점을 ‘상생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d1213_011 사진 : SK네트웍스 제공 / 업그레이드된 IT시스템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은 12일 면세본부 구성원들을 찾아 "지난 24년 동안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과 진정성을 갖고 면세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관광 한국의 새로운 미래와 워커힐면세점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가자"고 강조했다.

금번 새롭게 구축한 면세 운영 시스템은 ‘파트너 포털 관리 체계’를 통해 사용자에 따라 더욱 심화된 정보를 제공하며 시스템 내 업무 처리 속도가 최대 20%까지 향상됐다. 면세점에서 고객의 국적뿐 아니라 매장 종류별 구매 상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 및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타깃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매장들의 인테리어와 집기들이 그대로 유지돼 상품 진열 및 오픈 대기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2년 간 1,000억 원을 투자해 확장한 1,2층의 신축 매장 공간 역시 브랜드 입점과 첫 손님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4,330평의 매장에서 판매될 면세 상품들의 재고 관리가 넉넉히 이뤄지도록 보관 창고 또한 기존에 비해 2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 5월 영업종료 이후에도 공항과 항만 등에 위치한 10개의 인도장 또한 임대요금을 지불하며 유지해온 덕분이다.

한편 최근 여러 신규 면세점들이 매출 목표 및 상생 약속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SK네트웍스는 1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을 지녀 투자자금 창출력이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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