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국장면세점 전망①: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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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국장면세점 전망①: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 김재영
  • 승인 2017.01.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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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메르스 위기 역성장 극복, 14년 대비 16년 9.6% 성장
‘터미널 2’ 올해안 사업자 선정 및 오픈시 규모 확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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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설치된 출국장면세점은 국내에서 인천공항이 가장 대표적이다. 국내에는 주요 출국장면세점으로는 서울에 위치한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 그리고 제주공항등을 꼽을 수 있다.

2015년 불어닥친 메르스 위기는 국내 대표적인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에도 영향을 미쳐 2014년 대비 매출총액에서 4.5%의 역성장을 했다. 또 2015년7월부터 시작된 3기 출국장면세점 사업자의 출범으로 신규 사업자의 시설공사등 정상 영업일수가 모자라 매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외에도 부산 김해공항 사업자가 중간에  변경되고 서울 김포공항 역시 사업자 변경으로 인해 매출에 진통을 겪었다. 다양한 어려움에도 작년 각 출국장면세점은 14년과 15년 대비 성장했다. 국내 출국장면세점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먼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본다.

♦ 아시아 최대규모 공항, 면세점도 글로벌 톱 클래스 수준

인천공항은 지난 16년 총 31만여편의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이뤄지며 연인원 5274만명이 이용한 세계 최대규모 공항이다. 인천공항이 품고 있는 면세점 역시 세계 최고수준으로 자리잡아 ‘매출’은 물론 고객의 ‘이용편이성’역시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각종 글로벌 평가지표에서 수상을 하는 등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공항면세점으로 자리 잡았다.

005 사진 =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제3기 사업자 현황

 

미래에셋대우증권 함승희 연구원은 “인천공항 면세점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8년 시작된 2기 사업자 운영부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규모의 경제가 핵심인 면세사업에서 국내 주요 사업자중 하나인 신라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에 적극적으로 진입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경쟁의 격화는 품질과 서비스의 상승이라는 동반효과를 달성해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물론 국내 면세산업 전반을 확대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며 그 중요성을 평가한 바 있다.

2016년은 2기 사업자가 계약기간이 종료되어 7월부터 제3기 사업자가 새롭게 영업을 시작했다.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은 대기업 3사(‘롯데’, ‘신라’, ‘신세계’)와 중소중견기업 4개사(‘엔타스’, ‘SM’, ‘탑시티’, ‘삼익’)가 현재 영업 중이다.

♦ 15년대비 14.7%↑, 14년대비 해도 9.6% 성장했지만 1인당 평균구매액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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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은 위 표에서 보듯 16년에 총 2조 2,938억원(19억 8100만 US$, 평균환율 1,161.35원 이하 적용)의 매출을 올려 15년과 비교해서 14.7% 성장했고, 14년 대비는 9.6% 성장했다.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은 15년 ‘메르스 위기’로 인한 이용객 감소는 물론 7월부터 시작된 ‘3기 사업자 영업개시’로 인한 매장 공사등으로 인해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다.

따라서 진정한 비교는 14년과의 비교가 적당하다 하겠다. 이때와 비교해도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은 충분히 성장했으나 국내 면세시장 전체 15년 대비 16년 성장률인 30%에 비하면 그 성장폭은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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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출발여객 1인당 구매금액이 14년 93,387원, 15년 82,036원, 16년 80,294원으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이 밝힌 2016년 9월까지 내국인 1인당 평균 구매액이 123,103원(106 US$)이고 외국인관광객이 406,472원(350 US$) 이었다.

내국인 면세점의 평균 구매액과 인천공항 면세점 구매액을 비교해보면 내국인면세점 평균 구매액은 53.3%가 많고, 외국인 관광객 구매액은 406% 차이가 나고 있다. 인천공항 면세점의 숙제는 전체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1인당 평균구매액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총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향수·화장품(38.6%)•주류·담배(21.9%), 16년 주류·담배 성장이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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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의 품목별 판매비율을 살펴보면 ‘향수·화장품’ 분야가 38.6%로 가장 높고 ‘주류·담배’가 21.9%로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대비 판매가 증가한 품목을 살펴보면 ‘주류’가 41%, ‘담배’가 31.2%, ‘식품’이 22.9% 증가해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계’ 품목은 유일하게 5.3%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이러한 트랜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치에 따른 면세점 각 사의 편차가 심해 영업전략의 고도화가 필요하리라는 전망이다.

♦ '입국장면세점'이나 '입국장인도장'등 획기적인 계기 마련 필요해

pudong 사진=한국면세점협회 제공 /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 입국장인도장 모습

 

업계에선 인천공항면세점의 매출증진 방안으로 ‘입국장면세점’의 도입이나 ‘입국시 구매 물품을 인도받는 인도장 설치’등의 방안이 해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주변국인 중국은 공격적으로 16년 ‘입국장면세점’ 19곳을 추가하기로 결정했고, 일본 역시 올 4월경 ‘입국장면세점’을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은 입국장인도장도 도입해 출국전에 구입한 면세물품을 여행이나 출장을 마친 후 귀국시 입국장인도장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중이다.

♦ 인천공항 17년 하반기 오픈할 ‘터미널2’ 사업자 선정이 최대 핵심 이슈

t2 사진 = 인천국제공항 '터미널2' 조감도

 

한편 인천공항 터미널2에 대한 면세점 입찰전이 예고되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연말쯤 오픈하게 될 터미널2에는 대한항공을 비롯 델타항공등 스카이팀에 해당하는 항공사 4개사등이 이전될 전망이다.

연간 이용객수는 약 18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해당 공간에도 대기업 면세점과 중소중견면세점이 입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사업자 선정 및 면세점 영업공간 설치가 주를 이루고 연말쯤 오픈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출국장 면세점의 판도 역시 올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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