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출국장면세점 전망➁ : 김포·김해·제주 출국장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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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국장면세점 전망➁ : 김포·김해·제주 출국장면세점
  • 김재영
  • 승인 2017.0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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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공항, 김포공항 사업자 바뀌는 등 진통 겪었지만 성장세 유지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전년대비 14.7%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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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지방 공항 출국장면세점은 ‘사업자 변경’ 요인이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이 제3기 사업자가 출범한 것 처럼 김포공항 사업자가 변경되고, 김해공항은 15년말 기존 사업자인 신세계가 수익성을 근거로 중도에 포기하는 등 주요 공항 출국장면세점들이 모두 사업자 변경이라는 암초로 정상적인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방 출국장면세점은 최소한 15년 대비 성장이라는 모멘텀은 획득한 해로 평가된다. 지방 출국장면세점 중 주요공항인 서울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 그리고 제주공항등의 2016년 실적과 현황 그리고 2017년 전망을 살펴본다.

◊ 김포공항 출국장면세점  ‘롯데’, ‘탑시티면세점’이 새롭게 운영

김포공항 출국장면세점은 16년 우여곡절을 겪으며 새로운 사업자를 맞이했다. DF1구역에서 신라면세점이 ‘향수·화장품’을 운영했고 DF2 영역에서 롯데면세점이 ‘주류·담배’ 품목을 양분해 운영해 왔었다. 계약기간 만료로 신규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과정에서 김포공항이 제시한 ‘연간 최저 입찰가격(면세점 업체가 공항에 제공하는 공간 임차료)’이 지나치게 높아 신규 사업자 선정 공식입찰이 3차례나 유찰됐다.

지난 5월 26일 실시된 4번째 입찰에서는 롯데가 기존 DF2를 포기하고  향수·화장품의 DF1영역을 획득했다. 그리고 쟁쟁한 대기업들을 제치고 탑시티면세점이 롯데가 운영하던 주류·담배 영역인 DF2 구역을 획득했다.

네번째 입찰만에 낙찰자가 선정된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자에 대해 DF1영역에 최소 입찰금액이 295억원, 그리고 DF2 영역에 233억원이 제시된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인 탑시티면세점에 대해 수익을 낼 수 있을것인가 하는 의문이 업계에선 제기됐다. 롯데면세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을 더 낼 수 있는 향수·화장품 영역을 확보한 상황이 고무적으로 평가됐었다.

롯데면세점 제공 / 2015년 11월 18일에 김포공항 DF1영역(향수·화장품)에 그랜드 오픈한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전경 사진 : 롯데면세점 제공 / 2015년 11월 18일에 김포공항 DF1영역(향수·화장품)에 그랜드 오픈한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전경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8월 12일  K뷰티를 앞세운 향수·화장품 DF1 매장을 재오픈했다. 이후 11월 18일 그랜드 오픈해 총 396.69㎡(120평) 규모를 운영중이다. 작년 한해 동안 김포공항에서 롯데면세점은 주류·담배를 판매한 실적과 중간에 영업장을 옮겨 향수·화장품을 운영한 실적 모두 합해 651억원(5600만 US$)의 실적을 올렸다.

신라면세점은 롯데면세점에 사업권을 양도하기 전인 8월까지 총 473억원(4068만 US$)의 실적을 올렸다. 해당 영역은 현재 롯데면세점에 사업권이 넘어갔고 기존 롯데가 운영하던 주류·담배매장(DF2)은 중소·중견기업인 탑시티면세점이 운영중이다.

사진=김선호 기자/ 김포공항점 시티면세점 사진=김선호 기자/ 김포공항점 시티면세점

 

탑시티면세점은 8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228억 7050만원(2009 만 US$)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탑시티면세점 안혜진 대표는 “원래 목표치 훨씬 못미치는 결과라며 한국공항공사의 '최소보장임대료'를 맞추려면 기존 실적보다 70~80%는 더 많은 매출을 올려야 한다며 제비용을 다 감안하고도 손익을 내려면 792억원은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운영을 하는 시점이기에 매출 상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 김포공항 면세점은 새로운 사업자로 정비된 2년차를 맞이하게 된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경우 그랜드오픈이 작년 11월 18일 이뤄져 김포공항에서의 보다 본격적인 성패는 올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소·중견면세점인 탑시티면세점은 이때 김포공항 입찰에 성공한 후 12월 서울시내 중소중견면세점 추가 신청에서도 특허권 획득해 총 4개 사업장(인천공항, 인천항만, 김포공항, 서울시내)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의 강자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인천공항과는 달리 대기업과 동일하게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포공항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건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잇는 상황이다.

◊ 김해공항 출국장면세점, ‘신세계’ 빠지고 ‘롯데’ 3년만에 재입성

김해공항 출국장면세점 역시 김포공항처럼 신규 사업자로 교체됐다. 특허가 만료된 상황이 아니라 특허를 부여받아 사업하던 사업자가 특허 만료전 사업을 중도포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던 출국장면세점은 13년 7월부터 특허를 획득해 651㎡(196평) 규모로 운영하던 DF1구역에 대해 지난 15년 12월 18일 한국공항공사에 ‘임대차계약 해지’ 요청을 해 중도포기 했다.

d1230_002 사진 = 한국면세뉴스 DB / 12월 30일 그랜드 오픈한 김해공항 DF1 영역 롯데면세점의 출국장면세점 전경

 

다만 이를 승계할 사업자가 나올때까지 임시로 매장운영은 계속해 16년 5월 17일 롯데면세점이 특허를 획득했다. 신세계가 운영하기 전 운영하던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이 다시 특허를 획득하게 된 것이다. 롯데는 9월부터 김해공항 DF1 구역에서 158.34㎡(48평) 임시 운영을 하다 작년 연말인 12월 30일부터980.44㎡(297평)에 그랜드 오픈을 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김해공항의 2016년 매출액은 사실상 파행으로 운영되어 집계의 의미가 별로 없다. 사업을 접고자 하는 상황의 신세계조선호텔의 면세점 매출과 임시매장으로 운영된 기간의 롯데면세점의 매출이 사실상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롯데면세점은 김해공항 DF1 영역에 대해 “최대한 고객 동선에 맞게 새로운 브랜드를 집중 배치해 올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목표를 말한바 있다.

부산지역은 시내면세점의 경우도 내국인 관광객의 매출액이 절반에 달하는 특이한 시장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출국장면세점은 원래 내국인 관광객의 매출이 높기 때문에 시내면세점과 김해공항 출국장면세점의 시너지를 갖춘 통합 마케팅 전략이 실행된다면 롯데는 부산에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최근 부산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 되고 기존 김해공항이 유지되는 결정이 당분간 김해공항 출국장면세점에 미치는 영향은 내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더욱 커질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 제주공항, 갤러리아 면세점 힘겨운 싸움

제주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자는 갤러리아면세점이다. 갤러리아는 제주공항 사업권을 획득한 후 추가로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2015년 7월 획득했으나 사업이 더욱 확대되지 못하고 매출에서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특성상 출국장면세점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2016년 11월까지의 실적은 672억원(5785만 US$)으로 전년 동기대비 14.7%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제주 출국장 면세점의 특징은 절대적인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라고 말할 수 있다. 약 96%의 매출이 외국인 관광객에서 창출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제주 시내면세점과 유사한 구조다. 약 2%정도의 내국인 매출이 제주 시내면세점보다 더 창출 되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제주공항 출국장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즉, 제주도를 항공으로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배치에 따른 ‘한한령’의 직접적인 제제조치에 우려가 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당장 춘절 특수에 중국당국의 전세기 취항 취소조치는 '제주'를 타깃으로 한 것이나 다름없다. 향후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과의 갈등관계가 쉽게 풀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제주 시내면세점은 물론 출국장면세점 사업자인 갤러리아의 전망 역시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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