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 ‘손익분기점’ 언덕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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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신라면세점, ‘손익분기점’ 언덕 넘어
  • 김선호
  • 승인 2017.02.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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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1월 532억 매출 약 1억원 영업이익
신규 시내면세점 중 첫 ‘턴어라운드’ 될 듯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운영 중인 HDC신라면세점(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합작법인)이 지난 1월 실적 집계결과 532억원 매출, 1억 2,500만원의 영업이익 실적을 올려 월단위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중 첫 기록으로 초기 투자금으로 인한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고 HDC신라면세점이 전했다.

사진=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제공 사진=신라아이파크면세점 제공

HDC신라면세점 측은 “신규면세점 중 처음으로 월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이 여세를 이어가 1분기 영업흑자 달성을 단기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분기부터는 매출과 이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해 ‘보테가 베네타’, ‘구찌’, ‘불가리’,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가 문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에 ‘루이비통’을 오픈한다는 목표로 디올, 펜디, 불가리 등 LVMH계열 브랜드 입점을 모두 완료해 명품 면세점의 모습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한·중 관계 악화로 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신규 면세점 증가로 인한 출혈경쟁, 제도의 변화 등으로 인해 불투명한 시장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월단위 손익분기점을 넘어섰으나 과당경쟁으로 인해 면세점 ‘송객수수료’ 증가가 출혈을 유발하고 있으며, 특히 면세점 특허수수료가 기존 매출액 0.05%에서 최대 20배까지 증가할 시 기업 부담이 가중된다는 분석이다. 이는 HDC신라면세점 뿐만 아니라 신세계DF,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두산을 비롯해 곧 올해 중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에도 해당된다.

HDC신라는 “불확실한 면세시장 환경 속에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초래하는 무리한 매출 외형 경쟁보다는 견실 경영을 통한 자체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했다. 차별화된 고가치 고객 마케팅 활동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였다”며 향후 이와 같은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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