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드부지교환’ 승인...중국 ‘경제보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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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드부지교환’ 승인...중국 ‘경제보복’ 우려
  • 김선호
  • 승인 2017.02.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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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中 환구시보 “더이상 롯데서 구매할 일 없을 것”
롯데 ‘난처’한 입장...관광 관련 업계 ‘먹구름’ 더욱 짙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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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상사가 27일 이사회를 개최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부지 교환을 승인했다. 이날 국방부는 “롯데상사는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성주골프장과 군소유 경기 남양주 토지를 맞바꾸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부지 교환 계약 및 진행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깊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더 이상 롯데에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롯데그룹은 사드배치에 따른 부지 제공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다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자”라고 보도했다.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중국에 매체까지 부지를 제공하는 롯데를 겨냥해 경제적 보복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 안보에 협조하는 방향으로 결정된 사항이다”라며 난처하나 결정된 사항을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먼저 중국 내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 및 방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높은 면세점에 타격이 생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방한 관광시장에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절반 가량에 달한다. 국내 면세점 매출 또한 유사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롯데면세점뿐만 아니라 방한 관광시장 및 관련 업계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중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미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중국 측이 방한 단체관광객 20%를 축소할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현장에선 그 이상을 느끼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것을 넘어 더 큰 피해로 다가오고 있다”며 대책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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