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동면세점, 텅텅 빈 매장... 적자로 휘청
상태바
경남 대동면세점, 텅텅 빈 매장... 적자로 휘청
  • 김형훈
  • 승인 2015.01.26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 대동면세점 전경 경남 대동면세점 전경

경남에 하나뿐인 시내면세점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아 쇼핑을 즐기는 유커(遊客·중국 관광객) 등 외국 관광객 유치에 실패한데다 해외 출국을 앞둔 내국인들마저 외면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창원더시티세븐 안에 자리를 잡은 대동면세점은 2013년 7월 25일 문을 열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평일 면세점 방문객 수는 고작 50~100명, 주말에도 200~300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내달 동남아 여행을 앞둔 김모(61·여) 씨는 "이왕이면 우리 지역에 있는 면세점에서 물건을 사려고 찾았는데 물건이 너무 부실한 것 같다"며 "무늬만 면세점 같다"고 지적했다.

면세점을 찾은 또 다른 방문객은 "유명 제품 향수를 사려고 나왔는데 없었다"며 "쇼핑 큰손이라는 중국 관광객이 오면 실망하기 십상이겠다"고 말했다. 실제 면세점 일부 진열대에는 물건을 채우지 못해 허술한 공간으로 보여진다.

이런 탓에 면세점 손님들을 인근 부산지역 대형 면세점이나 공항 면세점에 뺏기고 있다. 현재, 면세점 측이 밝힌 현재 월 매출액은 1억5천만~2억원이다.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적어도 월 매출액이 3~4억원을 넘겨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어려워 보인다. 개점 당시 15명에 달했던 직원 수가 3분의 1로 줄어들어 5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판매 부진에 따른 경영 악화 때문이다.

대동면세점 김탁용 이사는 "상품 구색을 갖춰 외국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투자 자본 유치 등 면세점 활성화 방안을 찾는 등 자구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상품 구색을 다양하게 갖춘 인근 부산지역 대형 면세점을 선호하는데다 여행사 측과 연계된 커미션문제도 있어 쉽지않은 상황이다.

경남도 이종수 관광진흥과장은 “중국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쇼핑 관광을 지역 면세점에서 할 수 있도록 활성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