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한파] 두타면세점서 사라진 것, ‘D’·‘층수’,‘한류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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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파] 두타면세점서 사라진 것, ‘D’·‘층수’,‘한류관’ 등
  • 김선호
  • 승인 2017.07.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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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성 높이기 위해 층수 줄이고 매장리뉴얼 완료
있을 건 있는데, 없는 것도 많은...사드한파로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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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한파_한·중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해 면세점 중국인 매출이 약 70% 비중으로 사드한파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등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드 직격탄에 연약할 수밖에 없는 각 신규면세점 현장을 취재한다.


두타면세점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대문 입지에 있어 면세점 활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업계는 예상했다. 동대문 지역에 많은 업체들이 특허 획득에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고, 두산이 이를 성공했다. 그러나 이들의 전망은 빗겨나가고 대기업 신규면세점 중 가장 성장이 늦어지고 있다. 여기에 ‘사드한파’가 겹치며 악재가 쌓이고 있다.

지난 5월 두타면세점은 매장 리뉴얼에 착수했다. 층수를 줄이고 매장을 재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현재 리뉴얼한 오픈한 두타면세점은 로비를 포함해 3개층이 줄어 11층에서 8층으로 매장이 축소됐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5월부터 운영해온 결과 고객 동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매장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임시 팝업매장 등으로 운영되던 층을 K-mart, 패션·액세서리, K-뷰티으로 재편됐다”고 밝혔다.

D0727_002 사진=김선호 기자/ 한류관이 위치했던 두타면세점 층이 패션 및 액세서리 존으로 변경됐다.

D0727_004 사진=김선호 기자/ 두타면세점 부티크 라인 매장에 입점된 명품 브랜드가 안내돼 있다.

그러나 ‘사드한파’가 본격화됨에 따라 두타면세점에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상태다. 리뉴얼 오픈하며 D4층에 운영되던 태양의후예, 사임당 등 한류관도 사라졌다. 층수 표기에서 ‘D’는 없앴으며, 한류관이 운영되던 10층은 패션·액세서리 존으로 변경됐다. 11층에 위치한 부티크 라인은 에트로, 발리, 겐조, 롱챔, 만다리나 덕, 마이클 코어, 모스치노, 베르사체, 샘소나이트, 필립 프레인이 위치해 있다.

브랜드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사드한파’로 인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두타면세점의 경우 층별 면적이 좁은 것이 단점이다. 쇼핑을 하기 위해선 계속해 층을 올라가거나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편의가 좋은 편이 아니다. 다만 패션 상권인 동대문이라는 입지와 이에 따른 마케팅이 절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두타면세점은 로비층을 라인 프렌즈숍으로 리뉴얼했다. 방한 외래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숍을 통해서 방문객 유인을 이끌고, 이를 통해 면세점 쇼핑을 활성화하겠다는 목표다. 그럼에도 한 개 시내면세점만으로는 마케팅·영업 규모를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차별화 전략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D0727_005 사진=김선호 기자/ '사드한파'로 한산해진 두타면세점 화장품 코너.

D0727_003 사진=김선호 기자/ 리뉴얼 오픈하며 두타면세점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모두 ‘사드’로 인해 영업에 힘겨워하고 있다. 두타면세점 또한 마차가지다”며 “향후 중국인 관광객이 되돌아오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한 시장다변화를 위해 동남아권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타면세점은 두타몰과의 연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두타몰에 뉴욕 프리미엄 버거 ‘쉑쉑버거’가 입점, 두타몰 지하 1층에 발재반점, 전주비빔밥, 아비꼬, 스테이크레이브, 아날로그키친, 속초 코다리 냉면, 국수명가, 담뿍담뿍, 부엉이 돈까스, 마리온크레페, 마고미, 버거킹 및 지하 2층엔 전국 각지의 국수 명가 등이 입점돼 운영 중이다. 패션몰로 유명한 두타와 함께 먹거리를 통한 마케팅 강화가 면세점 활성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지난해 면세점 총매출 중 70%를 차지한 방한 중국인이 ‘한파’를 겪으며 향후 전망도 어두워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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