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올해 10월 황금연휴동안 서울 대신 홍콩 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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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올해 10월 황금연휴동안 서울 대신 홍콩 택해
  • 김선호
  • 승인 2017.10.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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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떠난 중국인 관광객 600만명 초과
관광인구 중 26~30세 최다...‘자유여행 즐겨’
“中 관광선호도시 ‘서울’ 작년 1위→올해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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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중추절 황금연휴동안 해외관광을 떠난 인구가 600만명을 초과했다고 중국 여행사 C-Trip이 지난 10일 발표했다. 중국인 관광객 중 26~30세가 최다 비중(39%)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19~25세(24%)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인 관광선호도시 1위로 꼽혔던 ‘서울’은 소개되지 않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중국 젊은 층이 해당 기간 중 가장 많이 찾은 곳이 ‘홍콩’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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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rip 여행사는 황금연휴 간 중국인의 해외관광객이 600만명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보다 초과한 수치를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자국 내 관광은 약 6억 5천만명을 전망했으나 이보다 높은 약 7억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령’ 조치가 내려진 이후 전년동기대비 60% 이상이 급감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한국 내 면세점 매출 또한 추석 연휴동안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롯데면세점은 15%,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0% 감소했으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전주대비 20% 매출이 낮아졌다.

C-Trip은 “해외 관광인구가 이번 연휴동안 600만명을 초과했다. 그 중 패키지 여행객은 줄어들고 있으며, 늘어나고 있는 젊은 관광객을 중심으로 자유여행을 즐기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해외 렌트카 관광은 전년대비 33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젊은 층이 자유여행을 위한 관광 목적지로 홍콩, 푸켓, 싱가포르, 도쿄, 몰디브, 오사카, 치앙마이 등이 순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당시 중국인의 관광선호 도시로 서울이 1위로 선정됐으나 올해는 소개조차 되지 않았으며 선호관광지 순위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연휴동안 중국인이 해외에서 소비한 규모도 발표됐다. 중국인 해외관광 시 1인 기준 평균 소비는 약 5,000위안(한화 기준 약 86만원)으로 집계됐다. C-Trip은 자유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명품 브랜드를 찾거나, 고급 호텔, 특색 있는 커피숍을 즐기는 경향도 보인다고 밝혔다. 가장 해외소비를 많이 한 중국 지역으론 성도가 선정됐으며, 해외 지출이 높은 중국 지역 10개 도시 주민의 평균 소비는 약 8,000위안(한화 기준 약 13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 국가여유국과 씨트립(C-trip)이 2016년에 해외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약 1억 2,200만명에 이르러 전년대비 4.3% 증가했다고 올해 초에 밝힌 바 있다. 또한 해당 보고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높은 소비량을 보인 관광도시는 서울(한국), 방콕(태국), 도쿄(일본), 오사카(일본), 싱가포르(싱가포르), 치앙마이(태국) 순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사드 여파로 인해 올해는 방한 중국인이 급감해 관광·유통업계의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한국을 제외한 중국의 인접국가에 중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나는 외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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