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상반기 대기업면세점 점유율 역대 최대치…사드 직격탄 맞은 중소·중견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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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상반기 대기업면세점 점유율 역대 최대치…사드 직격탄 맞은 중소·중견면세점
  • 김선호
  • 승인 2017.10.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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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까지 대기업면세점 면세점 매출 6조 9,340억원
총 면세점 매출 중 대기업 89.2%, 중소·중견면세점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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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 중 대기업 점유율이 최근 5년간 매출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면세점 총매출은 7조 7,773억원으로 그 중 대기업이 89.2%(6조 9,340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87.8%를 차지했던 대기업면세점 매출 비중이 올해엔 1.4%p 오른 것이다.

반면 중소·중견면세점 점유율은 지난해 7.8%를 차지했으나 올해 7월까지 매출에선 6.8%로 축소됐다. 이는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을 급감시킨 영향으로 보이며 직격탄이 중소·중견면세점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대기업면세점의 경우도 매출은 늘었으나 과도한 마케팅 비용과 송객수수료로 인한 영업적자 및 성장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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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면세점의 경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으나 자본금이 중소·중견면세점에 비해 높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매출을 늘리는 전략이 가능하다. 그러나 중소·중견면세점은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관광객 유치 경쟁에서 후순위로 밀려고 있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중소·중견면세점의 경우 폐점의 위기까지 치닫고 있다.

경남 창원 대동면세점과  충북 청주 중원면세점의 경우 올해 7월까지 매출이 억단위 표기에서 ‘0’으로 기록됐다. 중원면세점 관계자는 “매장 문은 열려 있는 상태다. 관세청 자료에 ‘0’으로 표기된 점은 살펴봐야 할 점이다. 그러나 지방에 있는 중소·중견면세점은 매출뿐만 아니라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대동면세점은 이달 초 추석 연휴에도 매장 문을 닫아 사실상 폐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설화수, 헤라, 이니스프리 등 K-뷰티 브랜드를 품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에 지방 중소·중견면세점 3곳(앙코르, 중원, 대동)에서 매장을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탈세, 대리구매, 관세법 위반 등 사례가 발견됐으며 경영악화 등으로 정상적인 면세점 운영이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개별 면세점의 매출에선 지난해에 비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총매출 중 2.8%를 차지했으나 올해엔 8.6%까지 치솟았다. 이외에도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 두타면세점이 지난해 오픈 이후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총매출 중 지난해 25.7%에서 올해 21.9%로 낮아졌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지난해 14.2%에서 14.7%로 점유율에서 큰 변동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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