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국수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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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도 '국수주의'?
  • 조 휘광
  • 승인 2018.08.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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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공항 2개구역 모두 에버리치-타사멩 1, 2순위
신라면세점, 외국기업 유일 3순위 올랐지만 탈락 확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결과


대만 타오위안 면세점 입찰이 결국 자국업체 잔치로 끝나게 됐다.


입찰에 나온 2개 구역(북문D, 남문C) 모두 자국업체인 에버리치듀티프리와 타사멩이 각각 1, 2순위 사업자로 선발됐다. 한국업체로는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신라면세점만 남문C구역 3순위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입찰은 2개 구역 중 한 면세점 업체에서 1개 구역만 운영할 수 있다는 정책에 따라, 에버리치는 북문D와 남문C 중 한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에버리치가 한 곳을 선택하면 2순위 업체인 타사멩이 나머지 한 곳을 맡게 돼 신라면세점은 3순위에 올랐지만 사실상 입찰에서 탈락했다.


입찰에는 듀프리와 DFS 등 세계 정상급 면세점 사업자들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모두 고배를 마신 셈이다. 글로벌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결과적으로 타국업체는 들러리만 세운 모양새가 됐다.


국내 한 면세점 관계자는 "대만 국내에서 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을 해외업체에 주는 데 대한 거부 정서가 있기 때문에 공항 입장에서도 여론에 대한 정치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현지업체들의 마타도어도 만만치 않아 애초부터 낙찰받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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